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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ROOTpick 2025. 5. 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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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인제 곰배령과 인제 스피디움을 방문했던 여행 기록을 위해 포스팅했습니다.

 

 황금연휴라고 해야 될까요? 짝꿍도 저도 5월 2일에 연차를 쓸 수 있었어요.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상견례를 했던 춘천의 식당 곰배령이 떠오르고, 실제 곰배령은 인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뜬금없이 인제 곰배령 등산을 하자고 결론이 났네요 ㅋㅋㅋ. 해서 5월 2일 아침 5시 경 기상, 5시 30분에 바로 인제로 향했습니다.

 

1. 인제 곰배령으로 이동

 동탄에서 출발하니 기흥 IC에서 경부고속도로 타고, 서울양양 타고 가라고 하네요. 새벽같이 출발하니 길이 안 막혀 너무 편했어요.

 가평휴게소에 들러 미리 준비해간 오트밀, 메쉬포테이토와 함께 떡볶이 한 그릇 시켜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인제 IC는 내린천 휴게소를 통해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9시부터 입산인데 시간이 살짝 남아 내린천 휴게소 산책하다가 적당히 시간 맞춰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 분소로 향했네요.

 

1-1. 곰배령 등산 전 주의사항? 입산 안내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곰배령 입산의 경우 사전에 예약을 해야합니다. 점봉산곰배령 산림생태탐방 제한적 탐방제로 운영한다고 하는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서 예약을 통해 운영한다고 하네요.

곰배령에 올라갈 수 있는 루트는 2가지가 있습니다. 곰배령을 기준으로 서쪽, 동쪽에서 출발할 수 있는 지점이 따로 있더라고요.

 

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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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oresttrip.go.kr

 국립자연휴양관리소 사이트를 통해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점봉산생태관리센터"를 검색하면 출발지가 나올 거예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서양양 IC로 나오면 됩니다. 등하산 루트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굳이 서쪽으로 더 가야 되는 게 아쉬워서 저희는 다른 루트로 갔어요. 출입 전 신분증도 검사한다고 하니 준비하셔야겠어요.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를 검색하면 출발지가 나옵니다.

인제 IC를 통해 올 수 있어서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차 타는 시간을 좀 아낄 수 있겠어요. 저희는 동쪽에서 올라가려고 국립공원공단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미리 신분증은 챙겨 왔는데 괜찮다고 하시네요 ㅋㅋㅋ. 명단에서 이름만 확인하고 올라갔습니다.

  생태관리센터 출발 시 해발 약 750m 에서 약 5.1km 걸어가게 되고, 점봉산분소 출발 시 해발 550m에서 약 3.7km 걸어 올라가요. 코스의 길이는 생태관리센터 쪽이 더 길지 몰라도 난이도는 점봉산분소 출발이 더 높지 않을까 싶네요... 어쩐지 힘들더라니 ㅜㅜ

  

2. 곰배령 등산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령 점봉산분소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입니다. 맞은편에 주차장이 널찍하게 되어있어 편히 주차했어요. 차가 들어오니 관리인께서 나오셔서 명단 확인하고 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입산은 오전 09시부터 11시까지 가능했어요. 위에 올라가면 하산 시간도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골 표지석

 출발점인 곰배골 표지판입니다. 해발 550m에서 시작해요.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령 탐방로

 곰배골코스는 편도 약 2시간 걸리고, 평균 경사도 17%라고 하네요... 아마 서쪽인 강선리 구간으로 가면 같은 시간이 걸리면서도 조금 더 걷기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음... 저랑 짝꿍은 저질체력이라 고생했네요 ㅋㅋㅋ

 올라가는 길에 표지판은 한 두세 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코스니 까요 ㅎㅎㅎ 중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이 두 군데 있어서 거기에서 물 마시고 초콜릿 먹고 마저 걸었습니다.

 올라가는 코스 바로 옆에는 깨끗한 계곡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어요. 소리도 좋고 시원했네요.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령 야생화

 중간중간 야생화들이 피어있었어요. 곰배령이 야생화 군락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다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걷다가 힘들 때 잠깐 멈춰서 꽃 사진을 네이버에 검색해 이름 알아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곰배령에 도달하면 길이 많이 생깁니다. 저희가 올라온 귀둔리 주차장, 서쪽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돌아가야 할 생태관리센터 방향 및 하산탐방로 방향 표지판이 있네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두 개의 출발지점이 각각 산림청과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는 것 같더라고요. 반드시 입산했던 곳으로 하산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과태료도 나올 수 있나 봐요. 사실 차 끌고 오신 분들은... 당연히 내 차 있는 곳으로 하산해야 되니 잘 기억해 두세요 ㅋㅋㅋ.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령

 곰배령으로 가는 길은 데크로 깔려있어요.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동선이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이라서 좋았네요. 저 안쪽에 곰배령 정상석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서있더라고요 ㅋㅋㅋ

 전날 천둥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아침만 해도 꽤나 구름이 많았었는데, 저희가 등산할 때는 약간의 구름과 함께 화창한 하늘이 유지되어서 다행이었어요. 앞으로도 기상청만 믿고 갑니다. 너무나도 맑은 하늘 때문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령 정상석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그런가? 높은 나무들이 점차 줄어들고 어른 키만 한 나무 위주로 구성되어 있데요. 시기가 애매해서 그런가 꽃이 많지도, 나무가 푸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탁 트인 풍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줬어요.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곰배령 전망대

 데크로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앉아서 주전부리 좀 먹고 마저 구경했어요.

 올라오면서 복수초, 처녀치마, 노루귀, 한계령풀은 본 것 같네요.

 곰취도 많이 본 것 같은데... 나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ㅎㅎㅎ.

 해발 1,164m의 곰배령은 갔고, 점봉산은 관리구역이라 아마도 사람이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저 멀리 있는 대청봉은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서 등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곰배령입니다. 이런 산 한가운데 저렇게 넓은 들판이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일부러 조성한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여하튼 경치가 좋으니 좋은 게 좋은 거죠.

 푸른 하늘을 뒤로하고 슬슬 하산합니다. 9시 10분경에 올라와서 산을 전세 낸 것 마냥 떠들며 올라왔는데, 11시 조금 넘어 하산할 때는 올라오고 계신 분들이 많았네요. 은근히 경사도 있고, 돌도 많이 박혀있어서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3. 인제 시내 식사 및 박물관 구경

 점봉산분소에서 인제군청이 있는 시내까지는 약 40분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살짝 외진 곳에 있는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인제막국수에 가서 식사를 했네요.

 

 

[인제 맛집] 인제막국수 / 막국수, 칼국수 전문점

[인제 맛집] 인제막국수 / 막국수, 칼국수 전문점 ※ 인제군 인제읍에 위치한 인제막국수의 위치, 영업시간, 주차, 내외관, 메뉴 및 가격, 식사후기 등을 정리하기 위해 내돈내산 포스팅했습니다.

naindahaus.tistory.com

 식사 후 인제시장을 갔지만 장날이 아니라 한산했어요. 시내에서는 맘스터치, 메가커피, 편의점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고 차로 돌아왔다가 이왕 주차도 했겠다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산촌민속박물관... 별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밖으로 너무 재밌게 관람하느라 내부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ㅋㅋㅋ. 인제 및 강원도 산촌에서의 생활양식을 각종 물건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어요. 뗏목을 통해 소양강에서 한강으로 목재를 운반하던 게 인상적이네요.

 박물관 끝에서는 심마니에 대해 특별전시를 하고 있었고, 포토존에 만년삼이 있네요. 이제 저 만년삼을 아시면 아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옛 웹툰을 떠올렸어요 ㅋㅋㅋ. 바로 옆에 있는 박인환문학관까지 구경했습니다.

 

4. 인제 스피디움 숙박

인제 스피디움 외관은 나중에 레이싱장에서 찍어 밑에 첨부했습니다.  호텔과 콘도로 이루어져 있고 저희는 호텔에서 숙박했습니다.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인제스피디움 숙소, 트윈베드

 호텔은 산 뷰와 트랙 뷰로 나눌 수 있겠네요. 트윈베드의 깔끔한 숙소였어요. 역시 4성급인가... 인제 스피디움은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물이 좋다고 하네요. 씻을 때도 물이 좋아서 그런가 피곤해서 그런가 훨씬 개운한 느낌이었어요.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인제스피디움 전망대

 짐을 풀고 차 끌로 전망대로 가서 사진 한컷. 카트 트랙과 레이싱카 피트가 보입니다.

[인제 여행] 인제 곰배령 등산과 인제 스피디움 숙박 - 스피디움 지도

 클래식카 박물관 쪽으로 이동하니 숲길 안내와 함께 지도가 있네요. 호텔에서 출발해 전망대를 찍고, 다시 나와서 클래식카 박물관 쪽에 주차를 한 후 관람석까지 구경했어요. 이후 또 차를 끌고 피트센터 쪽으로 가 타임갤러리와 북측응원단 특별전시전을 보고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클래식카 뮤지엄은 올드카가 여러 대 전시되어 있는 정도?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네요. 차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스포츠카뿐 아닌 각종 차량이 전시되어 있고 밑에 설명까지 함께 있었네요. 눈으로만 감상해 달라고 적혀있으니 손을 대지는 않았지만, 손님도 거의 없고 관리인도 밖에만 계셔서 차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어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도 무인카페와 함께 각종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이후 관람석으로 이동. 이 날도 서킷을 주행하는 차가 몇 대 있었어요. 저 멀리 서는 드리프트를 연습하고 있어 타이어 냄새와 함께 미끄러지는 소리도 나더라고요 ㅋㅋㅋ. 

아, 꿀팁입니다. 저 사진 왼쪽이 호텔, 오른쪽이 콘도예요. 호텔 편의점은 무인편의점으로 술, 담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우측의 콘도 편의점을 이용하세요.

피트센터의 타임갤러리에는 각종 골동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증자는 스피디움이 속한 태영그룹의 명예회장 부인이시네요...

 야간에는 이렇게 불도 켜놓고요

숙소에서 피트센터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전등이 예쁘게 켜집니다. 사진 찍으러 오세요 ㅎㅎㅎ.

 저녁은 시내에서 사 온 맘스터치 순살치킨과 컵라면, 편육, 인제쌀막걸리를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인제 쌀막걸리는 제가 먹어본 1,500원 이하 막걸리 중에 가장 맛있었네요. 이런 걸 집 근처에서 팔았어야지 말이야 ㅜㅜ 새로 참다래맛은 패스... 나머지는 먹어본 맛이겠지요.

 이후 5월 3일에 기상해서 처갓집 방문 후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이상으로 1박 2일의 인제 여행을 마칩니다. 사실상 딱 하루 온전히 인제에서 보냈네요. 곰배령 정상도 오를만했어요. 경사진 거 힘드시면 서쪽에서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피디움은 가족단위로 오기에도 좋을 것 같고요, 그래도 여행 왔는데 모텔 말고 좀 더 좋은 숙소를 찾으신다면 이만한 게 없겠다 싶었어요. 이런 산속에 4성급 호텔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인제는 나중에 자작나무숲도 가봐야 하고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백담사, 인제 시내 각종 레포츠 등을 생각하면 또 올 일이 생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을 잘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 오면 놓친 것들 다 즐기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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