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아파트 사이로 조금만 걸어가면 성남시청이 나옵니다. 탄천이 흐르는 성남은 그 지류를 따라 여기저기에 강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걷기가 참 좋네요. 이번에 짝꿍과 함께 방문한 곳은 야탑역에서 성남시청 쪽으로 걷다 보면 나오는 덕발장입니다.
덕발장은 수제만두 전문점으로, 오피스텔의 1층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주방이 바로 보이네요. 여기저기 TV에도 방영된 적이 있나 봐요.
덕발장 이름의 유래도 적혀있네요. 중국 서안의 유명 교자관 이름이래요. 그리고 모르는 분들을 위해 딤섬에 대한 설명과 하노이식 비빔 쌀국수인 분보남보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설명 뒤에는 엄청나게 많은 낙서들이...
내부는 진짜 저게 다입니다. 바 테이블 약 6자리에다가 가게 안쪽에 2인용 테이블이 총 4개... 이걸로 끝이네요. 조금만 늦으면 줄을 서야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늘 그랬듯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와서 편하게 앉을 수 있었지요.
심플한 메뉴판입니다. 새우 딤섬(새우+대구), 딤섬 하가우(새우+죽순), 딤섬 어혈교(새우+부추)로 딤섬 3종에 부추 군만두 1종, 식사는 국물 있는 쌀국수 2종에 나시고랭, 소고기 볶음밥, 팟타이, 분보남보가 있네요. 심플한 메뉴판 덕분에 거침없이 주문을 해 봤습니다.
우선 첫 번째 요리인 얼큰 쌀국수. 엄청 칼칼하거나 하지는 않고 살짝 매콤한 게 일반적인 쌀국수를 많이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해볼 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쌀국수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쪽이 더 잘 들어가더라고요.
두 번째 요리인 팟타이입니다. 영 사진이 애매하게 찍힌 감이 있는데, 넓적한 면에 숙주나물을 굴소스와 함께 볶은 맛이네요. 중간에 들어간 새우도 맛있고요. 위에 얹어져 나오는 레몬을 살짝 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건 딤섬 어혈교. 새우에 부추 딤섬이라서 푸릇푸릇한 색깔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거 맛있어요!! 다른 딤섬들도 궁금해지는 담백한 맛이네요.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부추의 맛이 좋았습니다. 단면을 찍지 못한 게 아쉽네요.
이렇게 한상 차려놓고 먹다 보니 약간 아쉬워져서 군만두를 추가했습니다.
부추 군만두는 안에 당면과 부추, 계란이 들어가 있습니다.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자꾸 먹게 되네요. 덕발장 대표 메뉴라고 표기도 되어있습니다. 음... 저는 다 맛있지만 딤섬 쪽이 더 맛있었어요 ㅎㅎ
덕발장은 사실 두 번째 방문입니다. 해서 이제는 비빔 쌀국수와 볶음밥을 제외한 전 메뉴를 다 먹어봤네요. 먹을 때마다 참... 맛있는 집입니다. 사실 딤섬이라는 게 찾아가서 먹기에는 너무 가격대가 높다는 생각이 드는데, 합리적인 가격대에 4종의 만두류를 먹을 수 있고, 거기에 곁들여서 동남아풍 식사류까지 즐길 수 있었네요. 벽에 적힌 낙서들처럼 남녀노소 구분 없이 동네 주민들의 맛집으로 자리 잡은 덕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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