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잡담/먹거리 리뷰

[용산 식당] 처음으로 접해본 일식 오마카세 전문점, 스시산블루

ROOTpick 2021. 11.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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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식당] 처음으로 접해본 일식 오마카세 전문점, 스시산블루

 짝꿍과의 기념비적인 행사가 끝났네요. 낮부터 손님 받느라 아무것도 못 먹고 있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시간이 났네요. 짝꿍과 같이 용산역에서 떡볶이 사 먹고 쉬다가 저녁에는 예약했던 일식 오마카세를 먹으러 아이파크몰에 갔습니다.

 아이파크몰 7층에 위치한 스시산블루 입니다. 오마카세가 저녁 8시에 예약되어있었는데, 한 7시 30분쯤 도착했네요. 시간 맞춰 와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들어갔습니다.

 블루리본 서베이에 2015년도부터 맛집으로 선정이 되었나 보네요. 외부에서도 맛집으로 인정받는 유명한 곳이긴 한 것 같습니다.

 정해진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오마카세는 거의 이런 테이블석(다찌석)으로 자리를 준다고 하더라구요. 만드는 족족 바로 받아야 하니까요. 자리에는 메뉴판도 있으니 일단 빠르게 스캔 갑니다.

 스시산블루가 오마카세 집과 카이센동 집의 콜라보 식당인 것은 처음 알았네요. 

 그래서 그런건가, 카이센동 메뉴가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옆에는 초밥 메뉴네요. 오마카세는 예약을 받아서 진행되기에 메뉴판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류는 음... 많네요... 다양하게 있어서 하이볼 2잔 주문하려 했지만... 오늘 하이볼은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류는 패스!!

 시작은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입니다. 밑에 단호박이 깔려있어서 달달하게 가볍게 맛볼 수 있었네요. 이후부터는 정신없이 먹기만 하느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최대한 끄집어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시작은 광어회였나... 흰살생선회였습니다. 한 점은 와사비에 간장, 한점은 소금에 찍어 먹었네요. 두번째는 부위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문어다리 조림과 생선조림이었습니다. 조림 양념이 참 맛있게 배어있었네요.

 관자와 우니 크림을 김에 싸서 주시네요. 성게를 처음 먹어보는데, 만화나 티브이에서 보던 것처럼 찬양할 만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바다 향이 강하게 나서 저는 맛있었는데 비린 거 싫어하시면 그냥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 고등어 마끼는 초생강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처음에 장국이 안 나와서 국물이 당겼는데, 스이모노가 나오네요. 조개의 담백한 맛이 국물에 잘 녹은 맛이었습니다. 전복과 밥은 밑에 전복내장 소스가 깔린 상태로 나와 소스 찍어먹고, 밥은 비벼서 먹었네요. 전복 참 맛있어요.

 샛돔 구이와 참돔 초밥입니다. 샛돔은 담백하고 레몬을 뿌리니 상큼한 맛까지 같이 돌아 좋았네요. 참돔은 희한하게 초밥에서 단 맛이 나더라고요. 희한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런 건가??

 대왕 오징어 초밥과 방어 초밥입니다. 대왕 오징어는 그 끈끈한 느낌과 탄력이 재밌는 식감을 주네요. 방어야 이제 겨울 다 와가고 하니 제철이 다가와서 맛있었고요.

 전갱이 초밥과 즈케? 간장절임한 참치부위였던것 같아요. 전갱이 초밥은 생각보다 많이 비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새콤한 맛이 잘 잡아주는 느낌?? 즈케 초밥은 달콤 짭짤한 맛이네요. 처음 먹어보는데 간장의 풍미가 향긋해서 맛있었습니다.

 이 타이밍에서 장국이 한번 나와줬고요, 장국 이후로 아귀 튀김과 단새우초밥이 나왔습니다. 아귀 튀김은.... 정말 추천할만합니다. 생선 튀김에서 이런 질감은 처음 느껴보네요. 아귀살의 특유의 식감이 튀겨지면 이렇구나...라는 느낌을 줍니다. 바로 인터넷 찾아보니 순살 아귀살을 팔기도 하네요.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옆에 꽈리고추 튀김과도 잘 어울리고요.

 다음은 참치 오도로 초밥과 우니 김말이입니다. 역시나 살면서 두 번째로 맛보는 우니였고요, 특유의 비릿함과 달큼한 느낌?? 이 맛있었어요.

 미니 카이센동과 갯장어 초밥입니다. 저는 여기가 카이센동도 전문으로 하는 집이라는 것을 포스팅할 때 알았었는데요, 이날 카이센동을 먹으면서 짝꿍과 엄청 놀랐습니다. 맛있어서요!!! 다음에 꼭 카이센동만 먹으러 올 겁니다. 미니 카이센동이라 아쉬운 맛이었어요. 

 훈제 청어를 곁들인 국수와 고등어 누름초밥입니다. 훈제인지 구운 건지 헷갈리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청어 살이 양념이 되어있는 것 같았는데 이것만 먹어도 계속 들어가겠더라고요.

 마지막은 계란 카스텔라와 셔벗입니다. 밀가루를 쓰지 않는 카스테라와 상큼한 셔벗이 마지막 디저트로 잘 어울리는 맛이었네요.

 다찌 뒤편에 카이센동 등을 먹는 자리를 마지막으로 글 정리하겠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오마카세여서 뭔가에 홀린 듯이 주는 대로 받아먹었네요. 짝꿍한테 들었을 때는 셰프님이 설명을 잘해준다고 했었는데, 셰프님 목소리가 잘 안 들렸어요 ㅜㅜ 그래도 넙죽넙죽 받아먹다 보니 8시에 시작해서 거의 9시반 쯤 끝났습니다. 한조각씩 먹다보니 배도 너무 불렀고요.

 살면서 처음 접해본 경험이었네요. 어떤 해산물이 나올지 모르니 해산물을 가리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리는 음식이 없다면 지출은 크겠지만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접해봐야 나중에 내 취향의 단품을 시킬 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배부르고 풍족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서비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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