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차 한번 가볍게 해 먹었습니다. 식당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옆에 있는 기둥에 긁었네요... 그래도 정말 다행히 다른 차 해 먹지 않고, 제차도 사이드미러만 역방향을 꺾였네요. 제차 본체, 남의 차 긁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던 가벼운 사고였습니다...
제 차 사이드미러는 유리가 튀어나오고, 커버가 부서졌네요. 사진은 없지만 미러는 어찌어찌 가까스로 끼우고 집에 왔는데... 고정시키는 부분이 부러져서 그런지 뭔가 조수석 미러랑 다르게 튀어나와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운전중 또 문제가 생길까 봐 너무 불안해서 우선 테이프로 양 옆을 감아놓고, 운전석 사이드미러를 교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오토큐에 가면 약 12만 원 수준에서 교체가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내가 굳이, 12년식 올 뉴 모닝에 12만 원을 태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중고부품을 직접 사서 DIY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https://www.gparts.co.kr/main.do
모닝 카페 등 DIY 정보를 찾다가 지파츠라는 사이트를 처음으로 알았네요. 항상 옥션 중고에서 찾기만 했는데, 이렇게 폐차장연합의 부품 판매점이 있는 줄은 몰랐으니까요. 일단 가서 찾아봅니다.
지금이야 제가 구매했으니 솔드아웃이 되었지만, 여튼 구매했습니다. 생각보다 중고 파츠에 대해 사진 같은 것도 잘 나와있더라고요. 특히 제품을 찾을 때 차량명, 부품명, 7핀 등을 검색어에 넣으면 잘 걸러져서 나오네요. 수동이 아닌 사이드미러의 경우 전기적 신호로 접기, 거울 각도 변경 등을 지원하기에 저 핀 숫자를 맞춰서 구매를 해야 합니다. 해당 내용은 제품 상세 설명에도 잘 나와있네요.
이런식으로 제품에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도 마음에 드네요. 일단 구매는 완료했고, 택배는 약 2~3일 뒤에 도착한 것 같네요.
자, 이제 한번 뜯어봅시다.
제 차의 경우 실내에서 사이드미러 볼트를 풀어줘야 합니다. 보니까 딱 뜯을 수 있는 부분이 두 군데 있더라고요. 위쪽의 흰색은 삼각형의 플라스틱 덮개의 돌기를 꽂을 수 있게 볼트에 돌려 끼워져 있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빼면 돼요. 밑에 있는 덮개까지 빼주면
이런 모양이 나오네요. 보시다시피 은근히 볼트가 깊숙히 있어서 약간은 긴 복스가 있어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몽키스패너로는 쉽지 않겠네요.
핀의 경우는 살짝 튀어나온 걸쇠를 누르고 빼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핀이 7개인 거 확인하고 구매를 진행했고요.
모비스 스티커 붙은 부분이 지파츠에서 구매한 부품입니다. 다 똑같이 생겼는데, 뭔가 미묘하게 품번이 다르네요???
87610 - 1 Y400 까지는 같다가... 그 뒤에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색상이나 그런 거일 것 같은데, 솔직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가조립 시 이상 없이 접히고, 각도 조절은 다 되네요. 훔 신기하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커버 떼고, 볼트 풀고, 사이드미러 떼고, 새 거 붙이고, 볼트 조이고, 커버 끼우면 끝입니다. 아주 간단한 정비였네요.
지파츠 사이트에 나와있던 사진처럼 거울에는 살짝 흠집이 있고 역시 닦이지는 않습니다. 사이드미러 측면도 어디 갈려나간 흔적이 있네요.
커버 상태도... 더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조수석 사이드미러 커버랑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세상에, 오히려 새 걸로 바꾸면 더 튈 수도 있었겠네요 ㅎㅎㅎ
소감입니다. DIY 난이도는 최하급인 것 같습니다. 다만 볼트를 풀 때 단순히 스패너만으로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간단한 교체 수준은 새 거 사지 않고 집에서 해결할 수 있겠네요. 신품 교체하면 약 12만 원인데 제가 들인 비용은 예전에 10,000원 수준으로 주고 산 복스 세트와 35,000원짜리 중고부품으로 약 8만 원 정도는 이익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DIY를 통해 나중에 중고로 차를 사게 되더라도 아주 간단한 부품 교체 정도는 직접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신감이 쌓이는 좋은 정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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