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말했듯이...현재는 P2P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부실채권 발생과 현금화 곤란입니다. 사실 부실채권 발생이야 제가 원금손실을 각오하고 투자한 내용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내용이겠지만, 현금화가 어렵다는 내용은 불편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껏 겪어왔던 P2P금융 투자를 확인한 후 정리토록 하겠습니다.
1. 8퍼센트
일단 제가 처음으로 P2P 투자를 하게 되었던 8퍼센트 입니다. 8퍼센트는 개인 및 법인 신용 기반의 상품이 주를 이뤘었고, 특히 자동투자 기능이 있는 업체를 찾다가 처음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광고 및 매체에서도 P2P 금융이 자주 비춰지고 있었고, 특히 8퍼센트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었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은 8퍼센트에서 약 1년간 200만원을 굴린 후 자동투자를 중단하고 원금 회수중에 캡쳐한 내용입니다. 누적 투자 원금은 약 470만원으로 제가 입금한 원금 200만원의 두배입니다. 이는 제가 입금한 돈에서 매월 상환되어 들어온 돈을 다시 재투자하는, 복리효과를 누리다보니 나타난 현상입니다.
자동투자 방식은 내부 설정에서 안정투자로 진행하였는데... 결국 세전 누적수익보다 손실이 더 큼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세전의 수익이니 실수령액은 더 작을것이고, 손실은 정확한 값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8퍼센트를 계기로 P2P투자에 관한 회의가 들어서 19년 4월 경 8퍼센트 투자를 중단하고 조금 더 지켜보다가... 지금은 대부분의 P2P금융에서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2. 렌딧
렌딧 또한 8퍼센트와 마찬가지로 자동투자기능이 있으며, 개인 신용 기반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렌딧은 19년 4월경에 갑자기 시작했었는데, 8퍼센트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심하면서 다른 신용기반의 업체를 찾아서 테스트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100만원을 투자하며 시작했다가 19년 8월부터 투자중단, 원리금 및 이자 상환시 전량 출금중에 있습니다.
렌딧은 그래도 현재로서 수익률 9.38%에 서비스이용료, 세금 제외시 약 7.3%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허나 현재 투자금 절반이 묶여있고, 여기서 손실이 발생하면 수익률은 더 줄어들 수 있겠죠.
3. 테라펀딩
테라펀딩은 업계에서 꽤 큰 부동산 기반의 P2P금융업체입니다. 18년 7월에 약 300만원으로 시작하여 19년 4월에 중단했으며, 역시나 자동투자기능이 있으며, 최소금액이 100,000원입니다. 8퍼센트나 렌딧의 경우 5,000원으로 시작해서 보다 분산투자 효과 및 세금 원단위 절사의 혜택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최소금액이 큰 만큼 더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테라펀딩에서는 원금 손실에서 크게 한방 먹었었습니다...이를 설명하기전에 우선 우상단의 자동투자 항목을 보면 분산투자 항목이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상품에 중복으로 투자할지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저는 넣어둔 300만원이 자동으로 빨리 나가질 않으니 중복투자를 허용애서 한 상품에 약 110만원을 투자했고, 이 상품이 원금손실을 입으며 채권매각 후 약 22%의 원금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생각이 든게, 내가 부동산을 공부하고 자동투자하지 않았다면 해당 상품에 투자하지 않았을까? 입니다. 사실상 돈 넣어두고 가만히 놔둬서 이익을 보려고 했는데, 얼떨결에 공부를 하게 된다면 제 시간을 들여야 하기에...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4. 나인티 데이즈
나인티 데이즈는 19년 1월에 150만원으로 시작한 P2P금융업체로 어음할인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회사입니다. 어음할인은 음... 쉽게 말하면 회사간에 물건을 사고팔 때, 바로 결제하는것이 아닌 어음 발행을 통해 텀을 두고 결제하게 되었을 때, 어음은 돈이 아니므로 현금흐름이 나빠지니 어음을 가진 회사는 이 어음을 할인해서 P2P 금융업체에 올리게 되고, 투자자는 이를 보고 돈을 모아 사는 방식...이라고 간단히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여기 또한 자동투자가 가능하며 최소금액은 10,000원이고, 상환일이 약 90일~150일 수준으로 길지 않아보입니다. 때문에 복리효과를 조금 더 빠르게 볼 수 있겠지요.
여기서는 아직까지 싸게 매각해서 원금회수한, 손실본 내용은 없는것 같고, 연체된 내용은 2건으로 확인해본 뭐 발행인이 파산하고, 배서인이 파산하고... 난리중입니다...일단은 제가 아직까지 자동투자를 진행중인 P2P금융사이고, 이유는 짧은 회수기간입니다. 이는 나중에 느낀바에서 정리할게요.
5. 기타
기타로는 제가 잠깐 발담갔다 뺀 P2P금융업체 입니다. 우선 '코리아펀딩'은 주식담보대출 위주로 진행되는 회사로 약 30만원가량 투자해서 전부 이익을 챙기고 나왔었습니다. 이익은 약 8%가량이었던것 같네요.
또, '비욘드펀드'는 부동산 담보 대출이 이루어지는 금융업체로 20만원을 18년도에 투자한게 아직까지도 연체중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있지만 돈이 들어올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상기 2개의 P2P펀드 업체를 선택하지 않은것은 단순히 자동투자기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돈 넣어두고 신경쓰지 않고 살려고 했는데 자꾸 들어가서 확인하고 상품을 선정하기 귀찮았으니까 어쩔수 없었습니다.
6. 마무리
네, 뜬금없는 마무리입니다. 우선 위에 지금까지 경험한 P2P투자와 업체들 이야기를 써놓았는데, 이를 통해 느낀점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P2P금융에 자동투자기능을 통해서 편하게 복리이자를 얻을 계획이었으나,
- 개인신용담보대출은 사람을 믿을 수 없어서 불안하고
- 부동산 대출은 과연 부동산 공부를 통해서 리스크를 막을 수 있는지, 얼마나 공부를 해야할지 미지수여서 불안하다.
- 거기에다가 일반적으로 12개월가량 투자가 진행되기에 원금회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그만 뒀습니다. 물론 투자이고, 손실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저보다 잘 아시는 분들은 열심히 이익을 내고ㅓ 계시겠지만... 여튼 저는 패스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단을 결심하고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P2P금융 업체에 들어가 이자 및 원금을 회수하고 있네요.
물론 제가 잘 알아보지 않고 투자한 문제도 있었겠지만 일단은 언제 급전이 필요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금화에 시간이 걸리는 P2P투자는 영 아닌것 같더군요. 렌딧같은 경우는 보유 펀드를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펀드마켓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잘 모르겠네요.
추가로, P2P금융 업체들을 믿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상기 P2P 업체들은 전부 한국P2P금융협회에 소속되어있어 그나마 뭔가 (법적제도는 미흡하지만) P2P업체간 협회를 통해 조율하고 조정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상기 6개 업체 중 협회에 남은게 테라펀딩 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사유로 협회를 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렌딧이나 8퍼센트가 P2P금융업체 중 작은 규모도 아니었고, 또 금융협회 내 공지사항에 탈퇴사 현황을 보면 년간 16개 가량의 업체가 탈퇴 및 폐업을 하고있는 바, 협회가 제대로 돌아가는게 맞는것인지에 관한 의문도 생깁니다.
상기 의견은 제 불안감에서 시작된 주관적인 내용이므로 참고만 하시고... 마지막으로 뉴스기사 하나 링크 걸어놓고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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