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식당] 추운 겨울에 뜨끈한 국물, 가평 봉순 사골칼국수
추운 겨울, 이래저래 밖에 나가기 애매한 겨울이네요. 이번에는 가평 집에 가려다 잠시 장을 보고 들른 칼국수집인 봉순 사골칼국수입니다. 설악 IC를 통해 놀러 오시는 많은 분들이 지나가는 길에 들르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네요. 과연 여행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요?
날씨도 춥고,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기도 애매한 시국입니다. 그래도 가족끼리 연말은 보내고자 주말에 가평 집에 모이기로 했지요. 집에서 먹을 음식도 사고, 로또도 사기 위해 설악면에 잠시 들렀다가 점심을 먹고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최근 설악 IC 부근이 많이 변했네요. 예전에 삼거리였던 곳이 사거리로 변하고, 설악IC 나오면 아무것도 없었는데 대형 식자재마트도 생기고, 식당들이 엄청 많이 생겼습니다. 원래는 화덕피자를 먹을까 했는데 날이 추운 관계로 뜨끈한 국물을 찾다가 칼국수집으로 향했습니다.
최근에 생긴 식당답게 깔끔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옆에 푸라다치킨도 생기고. 가평도 많이 좋아졌네요 ㅎㅎ
식당 내부 역시 크고 깔끔했습니다. 주방도 전부 보이는 구조여서 더 믿음직스럽고요. 옆에 앉은 모자분은 설악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식사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잠실에서 바로 오는 광역버스도 생기고,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아졌네요.
메뉴판입니다. 사골칼국수, 장칼국수, 보쌈이 메인인 것 같네요. 확실히 메뉴를 줄여놓으니 나중에 손님이 많이와도 금방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골칼국수랑 왕만두를 주문했네요. 왕만두는 고기 김치 반반도 가능합니다.
재밌는 게, 주문이 들어가고 나니 뒤에 있는 국수 제조기에 반죽을 넣어 면을 뽑더라고요. 시판 면 보다 더욱 좋은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먼저 나온 만두입니다. 음... 만두는 적당히 큼직하고 고기나 김치나 다 맛있었네요. 직접 빚은 것은 아니고 시판되는 느낌의 맛이었습니다. 음... 4개네요... 음... 6천 원... 음...
메인 디시인 칼국수입니다. 보기에는 상당히 평범해 보이네요. 처음에 국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도로) 밍밍하고 고기는 살짝 짭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고 먹으니 간이 딱 맞네요. 그리고 면이 도톰하고 씹는 맛이 좋습니다. 아마도 시판되는 칼국수 면을 썼다면 이 정도 식감이 나오지 않았을 것 같네요. 국물도 사골국물 맛이 잘 나오고 있고요.
개인적인 총평입니다. 우선 맛은 좋았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사골국물에 직접 반죽한, 시판 칼국수와는 다르게 도톰하고 고 식감 좋은 칼국수는 무조건 맛있죠. 전형적인 사골칼국수의 구수한 맛이 좋았네요. 그리고 만두도 맛있었고요. 다만... 가격이 아무래도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동네 칼국수집, 동네 만두집만 생각하고 비교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칼국수 한 그릇에 8000원, 만두 4개에 6000원은 좀 비싸지 않나 싶네요. 아무래도 설악 IC 자체가 실거주자 분들이 사용하기보다는 여행객들이 더욱 많이 찾게 되는 장소이다 보니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없던 동네에 이렇게 식당과 마트가 많이 들어서게 된 것도 그 이유일 테니까요. 여행 목적으로 돈 쓰러 오시는 분들이라면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테니 그렇다면 한 번쯤 와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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