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의 기차시간이 애매하게 되어서 저녁식사를 안정리에서 하기가 애매하게 되었었습니다. 해서 어쩔수 없이 점심겸 저녁을 평택역의 AK플라자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8층의 식당가는 워낙 자주 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하1층의 식품관을 구경하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습니다.
AK플라자 지하1층 식당가에는 역시나 다양한 식당, 카페들이 있었습니다. 이중 가볍게(?) 먹을 수 있는것을 찾다가 철판구이 냄새에 이끌려 '데판야끼 타쿠미'라는 식당으로 가게 되었네요.
식품관 식당가 답게 각각의 식당이 나뉘어있는 느낌이 아닌 노점처럼 중간에 있고, 여기저기서 음식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번잡스러운 느낌은 있긴 하지만, 이게 백화점 식당가의 맛 아니겠습니까?
메뉴는 역시나 철판볶음밥이 주로 보이며, 우동과 쌀국수도 일부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국물하나 밥 하나 선택하겠지만, 기름냄새에 이끌려왔기 때문에 불고기스테이크와 닭갈비볶음밥을 선택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보고있으니, 철판볶음밥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더군요. 커다란 철판을 계속 사용하고 있으니 웍을 설거지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들어가지 않을것이며, 미리 준비해놓은 볶음밥용 쌀(?)을 숙주와 볶아준 후 주문한 메뉴에 맞게 고기, 해물 등을 선택하여 같이 볶아주면 되니까요.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눈이 즐거운 요리법인것 같습니다.
제가 선택한 불고기 볶음밥입니다. 볶음밥 위에 소세지, 철판불고기, 반숙후라이, 옥수수, 웨지감자가 올라가있네요. 불고기가 상당히 맛있었고, 볶음밥도 생각보다 짜지않고 슴슴한 맛이라 놀랐습니다. 간이 딱 적당했어요
제 짝꿍이 선택한 닭갈비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에 떡, 닭고기, 반숙후라이가 들어가있네요. 끝맛이 살짝 매콤하고 역시나 짜지 않고 간이 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최근에 갔던 식당들이 전반적으로 짠 느낌을 받은것에 비해 간이 딱 적당해서 두 메뉴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또 이 반숙후라이가 주는 감성, 그 흘러내리는 노른자가 너무 좋았습니다. 양 또한 1인분으로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준이었구요. 사실 식품관 식당가에서 먹는 음식이 다 전형적인 적당한 맛임을 감안하면 제 입맛에는 수준급의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평택 AK플라자 식품관의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새로운 식당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움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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