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잡담/먹거리 리뷰

[야탑 식당] 엄청난 갈비탕을 맛본 왕노가

ROOTpick 2021. 1.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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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 맛집] 엄청난 갈비탕을 맛본 왕노가

 이번에 가본 야탑 맛집은 왕노가입니다.

 처음에는 고깃집이라 굳이 갈 일 없겠구나... 싶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왕갈비탕을 팔더라고요. 만날 집에서 인스턴트나 배달음식으로 때우다 보니 한식 보양식이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어서 한번 가봤습니다. 또, 예전에 불고기브라더스에서 먹던 갈비탕을 생각해보면 분명히 괜찮겠다 싶었지요.

 글어가면서 보다 보니 예전에 TV에도 나왔던 집이네요. 사장님 성함이 이왕노 님이시네요. 그래서 가게 이름이 왕노가 인가..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식당이니 더 믿을만하겠네요. 아쉽지만 금요일도 아니고 고기메뉴를 먹지도 않아서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간단히 가게내부를 찍었습니다. 가운데에서 대표님? 이 바로 뒤에 있는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 손질하고 계시더라고요. 재료의 준비과정이 당당하게 드러나있습니다. 제가 앉은 창가 쪽으로도 쭉 테이블이 있고요. 가게는 넓네요.

 지금은 점심이라 메인메뉴인 고기구이들은 좀 부담스럽고, 오늘은 오로지 몸보신 삼아 왕갈비탕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도가니 왕갈비탕, 짝꿍은 왕노가 왕갈비탕(중)을 시켰네요.

 기본찬입니다. 미역줄거리무침, 깍두기, 겉절이, 도라지 무침, 묵? 같은 게 나왔네요. 묵인지 고기의 쫀득한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기본찬도 맛있습니다. 반찬은 리필 없이 하나도 안 남기고 싹 먹고 나왔네요.

 자... 도가니 왕갈비탕입니다. 커다란 뼈 2대에 부드러운 살이 붙어있고, 도가니도 많이 들어가있네요. 밥을 한 번에 말 수 없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느낌이 안 오는데 음... 뼈를 들고 살을 발라내면요,

 고기가 한~ 그릇이 나옵니다. 고기는 집게와 가위로 먹기좋게 썰어서 간장 찍어먹고, 다시 국에 담고 밥 말아 한 숟가락씩 푹 퍼서 먹었네요.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저 양념간장이 어떻게 만든 건지 몰라도 고기의 느끼함이 싹 가시고 입맛을 확실이 돋워주네요. 간장이 참 맛있어요.

 뼈 크기가 가늠이 안될 정도지요. 거의 한뼘 사이즈 나와서 발라내는 재미도 있고요, 시각적으로도 참 재미있는 메뉴였습니다.

 

 양으로 따지자면, 짝꿍이 많이 못먹어서 밥 반공기 남기고, 제가 그것까지 1.5 공기 먹었는데 둘 다 너무 배가 불러서 돌아가 니기 힘들 정도였네요. 오랜만에 삶아놓은 소고기를 실컷 먹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음... 물론 여기도 다음에 가고 싶을 정도의 맛집이긴 한데, 아무래도 소고기집이다 보니 다른 식사류는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 일단 고기구이들은 돈 열심히 모아서 먹어보는 걸로 하고요, 다음에는 굳이 도가니 갈비탕은 안 시킬 것 같네요. 제가 도가니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기가 너무 맛있었어요. 뼈 3대짜리 왕갈비탕이랑 한우육회비빔밥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최근에는 가는 집 마다 맛집이라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야탑에서 식사할 일이 많을 텐데 열심히 좋은 집 찾아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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