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잡담/먹거리 리뷰

[야탑 식당] 오랜만에 즐겨본 이탈리안 맛집, 멜랑

ROOTpick 2021. 1.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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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가본 식당은 야탑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인 멜랑입니다.

 야탑 먹자골목에서 성남도서관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마지막쯤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작년 12월에 오픈한, 이제 한 달 된 레스토랑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높이 있는것 같네요 ㅎㅎ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이고요, 이쪽이 뒷문 쪽인 것 같더라고요. 테라스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후딱 안으로 들어갔지요

 내부는 깔끔하고, 새것새것 합니다. 이런 예쁜 식당은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네요. 기분 타령은 후딱 지나가고 메뉴판부터 봅시다.

 멜랑을 검색할때는 메뉴판이 미완성이어서 그런지 사진이 없었는데, 오늘 가보니 사진까지 첨부가 되어있더라고요. 생소한 메뉴를 알아보기 참 좋았습니다.

 우선 에피타이저와 피자, 샐러드입니다. 피자나 샐러드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네요. 오히려 고르기는 좋아 보이네요. 일단 우리는 페퍼로니 피자와 블루베리 크림치즈 샐러드를 주문했네요. 샐러드는 하프사이즈도 있으니 적당량 시키기도 좋았습니다. 다음장에는 파스타 5종과 라이스 2종, 스테이크가 있네요. 파스타는 아라비아타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구요, 먹어보고 맛있으면 로제 소스로 가기로 했지요.

  이번에는 돈좀 쓰기로 해서 디저트로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젤라토와 초콜릿 젤라토까지 주문을 했습니다. 아쉽지만 차를 가져온 상황이라 주류는 패스입니다. 각종 와인과 샴페인, 맥주가 준비되어있네요.

 살짝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려봅니다. 따뜻한 물이 서빙되어 추운 몸을 녹여주고요, 식탁위도 깔끔합니다. 나이프가 귀엽게 생겼네요.

 

 이제 밥 먹어야죠? 우선 가장 먼저 나온 블루베리크림치즈 샐러드입니다.

블루베리 크림치즈 샐러드

 크림치즈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샐러드야 뭐... 야채에 드레싱 무쳐놓은 거 입가심용 아닌가 싶지만, 음... 우선 드레싱이 상큼한 종류라 입맛을 잘 돋워줬고요,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처음 먹어보는데 치즈맛과 블루베리맛이 너무 잘 어울려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네요. 어떻게 치즈만 따로 싸가서 빵 발라먹고 싶을 정도?? 샐러드도 신선하고 치즈와 드레싱도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 피자입니다. 피자가 동그랗지 않고 네모나게 구워서 나오네요. 각 조각마다 페퍼로니가 2개씩은 무조건 들어있어서 페퍼로니를 많이 먹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짭쪼롬하니 맛있게 구워져 있고요, 조각마다 갈릭 크림소스가 얹어져 있어서 첫 입과 두 번째 입의 맛이 달라지는 것도 재밌었네요. 

 

아라비아따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아라비아따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입니다. 메뉴판에 매운 표기가 있는데, 그리 맵지는 않네요. 역시 맵찔이여도 한국인이다 이걸까요?? 매운맛을 원해서 시키기에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토마토소스도 맛있고, 안에 베이컨과 파프리카, 양파가 듬뿍 있어 파스타면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피자에 얹어서 싹싹 먹었네요.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젤라또와 초콜릿 젤라또

 디저트로 주문한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젤라또와 초콜릿 젤라토입니다. 위에 얹어진 흰색 판형은 머랭 쿠키였습니다. 입에 들어오자마자 달콤하게 살살 녹네요. 젤라토는 평소에 먹어본 꾸덕쫀득한 젤라토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시판되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맛있다는 게 느껴졌네요. 특히 초콜릿 젤라토에 토핑 된 넛츠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카다미아와 캐슈너트을 먹어보는 게 얼마만인지..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젤라토도 맛있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저는 초콜릿+넛츠입니다. 

 맛있게 먹고 정문으로 나왔네요 ㅋㅋㅋ 다음에도 다시금 가보고 싶은 맛집이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디저트가 마무리될 때 쯤에는 서비스로 캐모마일 티 까지 주셨습니다. 서비스도 감사하지만, 더 놀란 건 이때 식당에 대기열이 있었다는 점이었거든요.

 저와 제 짝꿍은 아침 겸 점심으로 오픈시간인 11시 30분에 들어갔습니다.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면서 사진 찍고 놀고 있으니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다가, 디저트가 나온 12시 30분쯤에는 사람이 가득 차고 웨이팅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서비스를 주시는 점이 다음 손님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지금 앉아서 식사하는 손님들을 대우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네요. 테이블 순환율이 떨어지니 굳이 서비스가 안 나와도 되었을 텐데요. 이런 점이 기억에 크게 남는 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식당을 찾은 것 같네요. 다음에도 또 가보고 싶은 야탑 맛집, 멜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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