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평택 식당입니다. 사실 평택은 미군부대가 근처라는 특성상 다양한 외국식 식당을 접할 수 있는데 항상 가던 집만 가다 보니 영 찾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미군부대가 있는 팽성 쪽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메뉴는 그리 특별하지는 않아 보이는 경양식 돈가스입니다.
위치는 팽성우체국 건너편입니다. 지도를 보니 해발 44미터를 산이라고 칭하는 평택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ㅎㅎ
팬돈까스 전경입니다. 주차장은 뒤편에 있고 넓은 편입니다. 역시 외진 곳으로 가면 주차가 편해야지요. 맞은편에는 까사 브라질이라는 슈하스코 집이 있는데, 훨씬 이국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겠지만 그 정도로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돈가스집으로 왔네요.
심플한 메뉴입니다. 돈까스 5종과 연어 가스, 스테이크 볶음밥, 빵가루 입혀 튀긴 볶음밥인 팬 볼이 보이네요. 제일 궁금했던 것은 300그람짜리 반근 돈가스였지만, 가성비도 챙기고 오리지널 말고 다양하게 먹어보고자 핫 스파이시 돈가스와 더블 치즈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아... 배가고파서 그랬나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제 기억으로는 테이블이 약 10개가량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샐러드를 준비하고 같이 수프를 먹을 수 있게 샐러드바를 가봅니다.
단촐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샐러드바입니다. 피클, 단무지, 깍두기, 양상추, 치커리(?), 콘샐러드가 있네요. 밥은 기본적으로 나오지만 추가 가능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전형적인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었고요.
수프와 샐러드입니다. 수프는 전형적인 뚜기 맛은 아니었어요. 더 은은한 맛이라고 해야 되나? 담백하니 술술 들어가네요. 짝꿍은 콘샐러드와 깍두기, 저는 콘샐러드와 샐러드입니다. 역시 콘샐러드는 국룰이지요. 콘샐러드로 살살 배를 채우고 있으니 메인인 돈가스가 나옵니다.
음...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하겠는데, 엄청 큰 접시에 돈까스가 뙇 얹어져 있었습니다. 요건 핫 스파이시 돈가스입니다. 사이즈도 꽤 큰 편이네요. 사실 경양식 돈가스집에 가게 되면 넓은 접시에 밥, 돈가스, 각종 야채와 단무지, 피클이 한 번에 얹어져서 소스도 막 섞이고 하는데, 이런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고기도 나름 도톰하게 나왔고요. 맛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강추였습니다. 저 같은 맵 찔이도 딱 먹기 좋게 매운맛이고, 매운 게 확 왔다가 금방 사라져요. 먹고 죽을 스파이시가 아니고 매움이 깔끔하게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네요. 외국인들이 많아서 조금 약하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깔끔한 매움입니다. 느끼한 돈가스랑 딱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이건 짝꿍이 시킨 더블 치즈 돈가스입니다. 스파이시보다는 소스가 많이 들어있고요, 위에는 체다치즈가 얹어져 있네요. 단면을 딱 열어보면!!
이렇게 모차렐라 치즈가 흘러나옵니다. 솔직히 맛은 전형적인 치즈돈가스에 체다치즈맛 추가라는 느낌이긴 했어요. 그래도 요새 나오는 일본식 돈가스 중 치즈 가스보다는 입에 맞다는 느낌입니다. 고기가 많아서 그런가? 역시 찍먹보다는 부먹이라 그런가? 모르겠지만요 ㅎㅎ
저녁식사 잘하고 왔네요. 오랜만에 찾아간 경양식집입니다. 원래는 안성의 맛있는 녀석들 촬영으로 유명한 더욱 올드패션 한 경양식집을 가려했으나, 이번에는 그냥 가까운 집으로 가봤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맛있게 먹고 왔네요. 나중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꼭 핫 스파이시 돈가스를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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