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제도 본격 개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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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개인 청약물량 20%→25∼30%…절반 이상은 균등배분(종합) | 연합뉴스

 오늘도 열심히 회사에서 일을 하며 공모주 청약제도가 개편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SK바이오팜, 카카오 게임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의 공모주 청약 당시 소액 청약자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1. 공모물량 증가

 현재 공모주는 20%만 개인청약자에 배정됩니다. 하이일드펀드에 10%, 우리 사주조합 쪽으로 20%,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에 돌아갔었지요. 개선안은, 일단 하이일드펀드에서 5%를 빼서 개인 청약자에게 주고, 우리 사주조합의 경우 미달 날 경우 최대 5%를 개인 청약자에 배정합니다. (기존에 우리 사주조합에서 미달이 날 경우 기관으로 갔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기존 20%에 하이일드펀드에서 빠진 5%를 더해 25%에서 최대 30%까지 개인투자자의 공모물량이 되겠네요.

 

2. 개인청약 물량의 균등 배분 방식 도입

 개인청약 물량 전체(20%~25%)에서 절반 가량을 균등배분 방식으로 분배한다고 합니다. 위에 쓴 뉴스에서 든 예시를 보면,

공모주 100만주에 10만 명의 청약자가 몰림

균등방식 물량 50만 주를 청약자 수로 나누면 최소 배정 가능 수량은 5주

청약자 중 5주 미만을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을 청약증거금으로 사용하면 그만큼 받고(3주 확보 가능 금액을 사용하면 3주 확보)

5주 이상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을 청약증거금으로 사용하면 얼마를 넣든 5주 확보

라고 정리를 해놨습니다. 어찌 보면 더 이상 레버리지 효과를 사용하지 않아도 최소 1주는 가질 수 있게 되는 거니 소액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하나 청약인원이 많으면 랜덤으로 돌려서 1주도 받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는 우려가 되네요.

 균등방식 물량 외 나머지 50만 주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비례방식이 적용됩니다. 또, 한쪽 방식이 수요가 미달되는 경우, 초과된 수요 방식으로 물량의 이전이 가능하다 합니다.

 

3. 중복 청약 금지

 공모주를 보면 2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기존에는 2개 증권사에 전부 청약을 넣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둘 중 하나만으로 청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 끝까지 경쟁률을 보면서 2개 증권사에 전부 청약을 넣으시던 분들은 실망하시겠네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균등방식의 도입으로 인해 최소 1주를 얻기는 쉬워졌을 수 있다. 하나, 지금까지 대출을 통한 공모주 자금 마련으로 이익을 보시던 분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는 느낌이네요. 사실상 저도 지금까지 나름대로 공모주를 공부해가며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돈을 불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그냥 대출 없이 푼돈을 벌 수 있다 라는 느낌으로만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공모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뭐야, 공모주 이제 기존 대비 소액으로 받을 수 있겠네?? 나도 한번 해봐야지'라는 느낌으로 뛰어들어 다 같이 1주 받아서 치킨값 정도만 벌고 나오는 현상이 발생할 것 같고요, 제가 이미 레버리지를 통해서 돈을 벌던 사람이었다면 기존에 100만 주를 가지고 청약전쟁을 벌였는데 최소 5% 증가해서 125만 주, 여기서 절반인 62.5만 주를 놓고 공모 청약을 진행하게 되겠지요. 손해가 커질 것 같네요.

 어느 쪽이 좋고 어느쪽이 나쁜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미 벌어진 일이므로 어느 정도 전략을 세워놓고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같이 게으른 사람이 하기에는 불편했던 공모주 청약인데, 이런 식이면 각종 증권사마다 계좌 하나씩 만들어놓고, 싹 다 한 50만 원 정도 넣어놓은 다음에 극미량의 이자를 먹으며 비상금처럼 쟁여뒀다가 괜찮은 공모주가 나오면 50만원 붓고 받아서 팔고 또 비상금처럼 묵히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2021년에 진짜 저렇게 바뀐다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