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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형과함께 떠난 남해여행(2) - 남해 보리암, 다랭이마을, 광양불고기

ROOTpick 2021. 5. 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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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탄이 늦었지만... 일단한번 써봅니다.

 

독일마을을 찍은 후 이동한곳은 보리암입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암자네요. 

 금요일 오후의 보리암 주차장 들어가는 줄 입니다. 보리암은 음... 복곡 저수지 근처에 한려해상 국립공원 매표소가 있고요, 여기서 차로 한창 올라가야 보리암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차로 가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에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요, 고민해보다가 차로 기다렸습니다. 매표소 직원분 말대로 한 40분은 기다린 것 같네요...

차로 한창 올라가면 보리암 매표소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차 4대 빠지면 복곡매표소에서 4대 올려 보내고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네요. 보리암 관람료는 또 1인당 천 원. 카드결제가 안되니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걸어서 20분 정도 올라가면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

보리암은 해수관음의 성지라고 하네요. 제가 불교 쪽에는 영 조예가 깊지 않아 적당히 사진만 찍었는데요,

 

 

바다를 바라보고계신 해수관음임과

굴속의 돌부처상, 범종,

예쁜 단청과

 아찔하게 튀어나와있는 예성장을 보고 바로 금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남해 금산 정상?은 보리암에서 시작하니 금방 올라갈 수 있었고요, 저 망대가 있는 곳에서 남해바다를 쭉 바라볼 수 있었네요.

날씨도 좋고 산도 푸릇푸릇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경치였습니다. 최대한 표지판과 비슷하게 사진을 찍어봤네요.

 

 

 보리암을 내려와서 영 목이 말라 편의점을 찾던 와중 찾은 편의점인데...여기서 또 색다르더라고요. 남해 라운지 32라는 펜션을 함께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외부인은 다른 시설은 사용 못해도 편의점은 쓸 수 있었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서 편의점 테라스?로 나갔는데요,

 팬션을 바다를 둘러싸고 쭉 지어놔서 바다를 펜션 사람들이 프라이빗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게 진짜 좋더라고요. 애들 뛰어놀고 있고 어른들 일광욕하고, 펜션에는 풀장도 갖춰져 있고요. 제가 저렴한 동네만 돌아다녀봐서 잘 모르는 것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펜션, 혹은 민박들이 바다에서 떨어져서 지어져 있으면 놀고 나서 뒤처리하기가 힘든데 여기는 그런 게 없네요. 해수가 싫으신 분들을 위해 인피니티풀(사이즈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물놀이 하기에는 충분해 보였어요)도 갖춰져 있네요. 나중에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구조의 펜션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남해 다랭이마을입니다. 다랭이 논은 산지의 계곡이나 구릉에 형성된 계단식 논을 얘기합니다. 해서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들어 찾아가 봤지요. 관광안내소 위아래로 주차장이 잘 되어있어 주차는 편했네요. 주말에는 붐빌 것 같기는 하지만요.

 간단하게 마을 안내도만 봐도 길이 길어 보이네요... 여기서 많이 걸었습니다. 보리암보다 더 돌아다닌 것 같네요.

 내려가면서 한컷... 저게 다 논밭으로 쓰이는 공간입니다. 이런 계단식 구조는 처음 봐서 정말 신기했어요

 비어있는 다랭이논과 마늘을 수확해서 널어놓은 밭입니다.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알록달록하게 밭이 바뀌네요.

 

 

 여기는 중간에 있는 카페였는데요, 가장 뷰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았네요. 카페도 사람 참 많고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엄청 바빴어요 ㅎㅎ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다랭이논입니다. 길을 참 걷기 좋게 조성은 해놨어요. 그런데.... 마음 편하게 내리막을 내려가다 보니... 저만큼 내려갔는데... 아, 올라가려면 죽었다 라는 느낌이 이제야 들더라고요. 진짜 힘들게 기어올라갔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계속 체력과 바꿔먹고 있네요.

 

 이쯤 했으면 남해에서 볼만한 건 얼추 다 봤고, 이제 슬슬 집에 가야죠. 가기 전에 다시금 차를 달려 광양으로 갑니다.

1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광양불고기 특화거리. 그 유명한 광양불고기 한번 먹어보러 왔습니다.

 가게는 시내 식당으로 형이 인터넷으로 찾아본 덴지 지인한테 물어본 건지 여하튼 동네 주민들이 찾는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메뉴는 참 심플합니다. 광양불고기, 양구이 끝. 그리고 식사와 주류네요. 오로지 광양불고기라니... 자신감이 느껴지네요.

 빠르게 생략하고 광양불고기!!! 고기에 양념이 살짝 되어있고 얇게 썰려있네요. 반찬들도 상당히 맛있고요, 고기가 진짜 맛있습니다... 육고기의 부드러운 맛에 소스가 고소함을 더해주고, 살며시 올라오는 숯불향도 진짜 좋네요. 이래서 광양불고기라는 브랜드가 유명해진 건가 싶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각각 냉면 1개씩에 고기도 추가로 1인분 더했네요.

 

 

물냉면과 비빔냉면은 뭐, 무난합니다. 아마도 너무 맛있는 불고기를 먹어버린 뒤라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저녁까지 다 먹고 6시 조금 넘어 평택으로 복귀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머나먼 길을 여행했네요. 가끔 이렇게 형제던, 부모님이던 가족들이랑 여행을 좀 다녀야겠어요. 물론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니 조금만 더 버텨보고, 이 시국이 끝나고 얼른 더 좋은 기회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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