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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여행] 간단한 근교 등산! 안성시 서운면 서운산 등산

ROOTpick 2020. 11. 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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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여행] 간단한 근교 등산! 안성시 서운면 서운산 등산

 이번 순정 카메라 리뷰는 고성산에 이어 안성에 위치한 서운산입니다. 그리 험하지 않은 산세로 많은 등산객들이 하이킹 삼아 올라오는 편안한 산이니 주말에 가족과 함께 등산 어떠신지요?

 예전부터 아주 간간히 동네 낮은 산을 돌아다니긴 했는데, 이번에는 안성의 서운산을 한번 가봤습니다. 여기 또한 몇 번 가봤던 산으로, 이전에 갔던 고성산에 비하면 약간은 힘든, 하지만 동네 산인만큼 부담은 없는 산이라는 느낌이었지요.

서운산 코스 (안성 문화관광 홈페이지)

안성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서운산 등산코스는 5가지로 나눠놨습니다.

[등산코스]
1) 제1코스 : 청룡사 - 은적암 - 서운산 정상(2.5km / 60분 소요)
2) 제2코스 : 청룡사 - 좌성사 - 서운산 정상(2.9km / 80분 소요)
3) 제3코스 : 석남사 - 서운산 정상(2.3km / 60분 소요)
4) 제4코스 : 배티고개 - 서운산 정상(2.4km / 50분 소요)
5) 제5코스 : 포도박물관(샤토안) - 탕흉대 - 서운산 정상(3.8km / 90분 소요)

저는 항상 가던 제1코스로 왕복을 했네요. 차가 있다 보니 항상 왕복할 수밖에 없고, 나중에 차가 없다면 청룡사에서 시작해 배티고개로 돌아오는 길을 택할 수 있겠네요.

 네비게이션에 청룡사를 찍고 올라가다 보면 청룡저수지가 나타납니다. 청룡저수지를 끼고 도로를 가다 보면 서운산 가는 길이 나오네요.

즐겁고 건강한 산행이 되셔유

 즐겁고 건강한 산행이 되셔유!! 아무래도 산이 안성과 충청북도 진천에 걸쳐있다 부니 충청도 사투리가 믕근하게 묻어나오나 보네요.

 

 

서운산 등산용 청룡사 주차장

 위의 지도에 나와있는 대로 도로를 쪽 타고 올라가서 버스터미널이 있는데서 우회전을 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비는 1일 2천 원으로 책정되어있네요. 이 주차장까지 올라오는, 청룡저수지를 끼고있는 도로를 가다보면 도로변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는데... 등산객이라면 그냥 2천원 내고 차를 댔으면 좋겠네요 ㅜㅜ 주차장 큼직하고 좋습니다.

 

 주차 후 길을 올라가면 우측으로 청룡사가 나오고,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청룡사 절 내의 주차장은 등산객이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있으니 절 위에 오기 전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청룡사 근처의 화장실이 나름 깨끗해서 기분이 좋네요.

 

은적암을 거치는 코스와 바로 정상을 가는 코스의 갈림길

 길을 올라가다 보면 은적암까지 0.4km, 정상까지 1.3km로 적혀있는데, 이 때는 사전 정보가 없어서 고성산과 비슷한 줄 알았는데... 왜 정상에 적힌 것이랑은 다른 걸까요??? 은적암을 거쳐가면 길어지고 왼쪽 길로 가면 1.3km인가... 아닌 거 같은데요 ㅎㅎ 여하튼 늘 그래 왔든 은적암이 있는 코스를 선택했고, 추가로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구경을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서운산 단풍나무길

 

 

 은적암으로 향하는 단풍나무길입니다. 아무래도 시기를 조금 놓쳐서 그런가, 다른 나무들은 이미 앙상했지만, 중간중간 단풍이 잘 들어있네요. 아래로는 시내가 흐르고 하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긴 하지만) 나름 맑고 단풍은 붉으니 기분도 좋네요.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살살 올라갔습니다. 

은적암에 오르는 길. 차가 다닐 수 있게 땅이 잘 다져져 있습니다.

 은적암에 오르는 길은 은근히 가파릅니다. 자동차가 암자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어 바닥에 돌이라던가 그런 상태는 괜찮았지만, 능선을 타고 살살 올라가는 느낌보다는 쭉쭉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덕분에 헥헥대며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또, 자동차가 올라가는 길이라 그런지 옆에 로프도 없고 해서 잡을 게 없었습니다. 등산스틱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제 저질체력을 원망했네요.

 

서운산 은적암(좌측)과 약수터, 그리고 불상

 사진의 왼쪽에 위치한 은적암은 단독으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저 은적암에 수행 중인 분들이나, 고시공부를 하던 분들이 기거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그런 용도로 사용되고 있겠지만, 여하튼!! 여기에 자그마하게 약수터가 있고, 국자도 하나 걸려있어 시원한 물 한잔 들이켜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혼자 얕은 산을 다니다 보니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서 이런 약수 하나가 정말 고맙더라고요.

 

은적암에서 정상으로 가는길과 그 가파른(?) 산길

 은적암까지는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었고,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진짜 산길입니다. 여기 또한 은근히 가파른 경사를 자랑하고 있어 헥헥대며 로프를 잡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사고 시 119 신고 목적의 국가지정번호를 지나 올라가면서 본 표지판에는 청룡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 은적암으로 가는 길, 좌성사로 가는 길이 나뉘어있네요. 물론 차가 청룡사에 있으니 복귀는 그쪽으로 할 것이고, 일단은 정상을 올라가야지요.

 

정상에 가기전 갑작스레 나타나는 정자

 또 열심히 올라가 보면 탕흉대로 갈라지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는 다음에 포도박물관(샤토 안)을 시작점으로 출발했을 때 한번 가보도록 하고요 일단은 정상으로 갑니다. 중간에 정자도 하나 있는데,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 많았을 거예요. 오늘 올라가는데도 등산객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서운산 헬기착륙장. 벌써 사람들이 많이 와있네요.
헬기착륙장에서 바라본 청룡저수지. 하늘이 뿌옇습니다 ㅜㅜ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헬기 착륙장이 나타납니다. 평평한 착륙장에 등산객들은 상이랑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쉬고 있네요. 젊은 등산객 그룹도 보입니다. 화기애애한 저들을 보고 있자니 혼산 하는 제가 참... 흑흑

 

등산길의 억새장식. 억새의 고정방식이...??

 헬기 착륙장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 누군가 나무 그루터기에 억새와 꽃을 테이프로 감아서 고정시켜놨습니다. 아니 이게 뭐지? 이쁘긴 한데 저렇게 테이프로 둘둘 감아놓는 건 좀 이상한데?? 하면서 사진을 찍고, 올라가다 보니... 로프 말뚝마다 꽃과 억새로 장식이 되어있음을 볼 수 있었네요. 그런데 전부 고정을 막걸리통, 일회용 종이컵과 같은 쓰레기로 해놓았더라고요. 추측컨데, 일단 서운산 관리소에서 만들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며, 등산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활용해서 저런 장식을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예쁜 꽃과 쓰레기의 조화를 통해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표현을 은근하게 해놓은것 같네요.

해발 547.4m 서운산 정상 도착!

 자, 드디어 서운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위에서 간단하게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사진 찍어달라는 분들 요청도 들어드리고 바람 쐬면서 쉬다가 동일한 코스로 내려왔네요. 이로서 10시 50분에서 12시 30분에 걸친 등산을 완료했습니다.

하산길의 단풍과 계곡, 뒷짐지고 올라오는 아저씨

 서운산 등산의 소감이라면, 일단 왕복 1시간의 고성산에 비하면 조금 더 경사가 있고 높은 산이었지만, 부모 자식이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어려운 산은 아니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단풍도 은은하게 있고, 중간중간 쉬는 지점들도 잘 되어있어서 마음 편히 등산할 수 있는 산이라고 생각되네요. 정상에는 벤치와 테이블도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등산객들로 가득했습니다. 누가 쓰레기를 버려서인지, 쓰레기 버리니 뭐라 해서 그런 건지 어떤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고 있고, 일행분이 말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던 게 옥에 티였네요. 어찌 되었든 애들도 있는 정상에서 그런 모습은 조금... 제가 오해를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또, 산 아래 도로가 좋아서 그런가, 바이크를 타는 분들이 많았고, 바이크 소리가 산행 중에도 막 울리더라고요.

 

 

하늘이 뿌얘서 경치가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지금까지 경기도 근교에서 가족과 함께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정상에서 저수지가 보이는, 가을이면 단풍에 물드는 서운산이었습니다. 물병 하나 들고 살살 올라갈 수 있는 난이도이니 주말에 가볍게 등산 어떠실까요??

 등산을 마치고 찾아간 국밥집 리뷰도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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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식당] 서운산 등산 후 든든한 국밥 한 그릇, 부자 국밥  서운산 등산 후 갈만한 식당을 찾아보다 블로그가 아닌 네이버 지도에서 식당으로 검색해 마음에 드는 식당 이름을 찾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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