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몽골 패키지 1~2일 차 후기(출국부터 테를지 관광)
※ 짝꿍과 함께 떠난 몽골 3박4일 패키지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포스팅했습니다.
짝꿍과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결혼을 하며 신혼여행도 국내로 갔다 왔었네요. 그래서 처음으로 짝꿍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게 되었습니다. 휴양보다는 다양한 것을 보고 오기를 희망해 고민고민하다 몽골 여행을 선택했어요. 휴가 일정의 확정이 늦어져 처음에 봐놓은 패키지는 매진이 되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노랑풍선을 통해 패키지 예약을 하고, 7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 인천공항 출국 (24.07.28)
인천공항 노랑풍선 카운터에 13시 30분까지였나?? 꽤 시간이 있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3시 30분 비행기 탑승까지 두시간이 짧았네요 ㅋㅋㅋ 일단 공항버스 타고 가서 와이파이도시락 받고, 후딱후딱 진행했어요.
몽골 여행이 붐인가, 한국사람이 꽤 많이 있었네요. 에어로 몽골리아라는 몽골 저가항공사로 갔어요. 살짝 하찮게 생긴 매 마스코트가 귀엽네요.
에어로 몽골리아 탑승권. 외국 저가항공사는 살짝 옛날 느낌의 탑승권이네요. 친절하게 탑승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알려주셨어요. 15시 40분까지는 가야 되네요.
들어가서 방문한 마티나 라운지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라운지... 가성비가 음....
비행기는 살짝 지연되어 4시 넘어 출발 후 7시 반쯤 도착했던가??? 이동거리도 짧고 시차도 1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만족스러웠어요.
2.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 도착 (24.07.28)
원래 공항에 도착해서 게르로 이동해 캠프식을 식사해야 하지만, 비행기가 살짝 늦게 와서 공항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공항 내 일식당에서 카레를 먹었는데, 3분 카레랑 큰 차이 없네요 ㅋㅋㅋ
공항에서 나갔을 때 구름이 많아 영 어두웠네요... 중간중간 비도 왔고요... 나중에 들어보니 평소의 몽골은 매우 건조한 날씨였는데, 한 3년 전부터는 우기가 생겼다고 하네요. 특히 최근에 계속 비가 오고 쌀쌀했다고 해요. 몽골에서 온난화를 느낄 줄 몰랐어요.
3. 노민마트 방문 및 게르 도착 (24.07.28)
일단 공항에서 밤에 게르에서 먹을 간식 등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갑니다.
노민마트는 유명한 브랜드인가 봐요. 저 손 5개가 겹친 로고를 많이 봤네요. 영어로 NOMIN이고 키릴문자로는 또 다르더라고요.
다양한 초콜릿과 과자, 음료, 주류, 과일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다양하게 찍지는 못했지만... 몽골은 아무래도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보드카 종류가 참 많더라고요. 제일 작은 걸로 하나 사봤어요.
게르에서 별도로 물은 없다 하니 물 4리터 사고, 200ml짜리 보드카와 맥주, 과자 2개, 요거트 1개, Toe라는 과일주스 3개를 샀네요. 이따 게르에서 싹 풀러 볼게요 ㅋㅋㅋ
이후 게르까지는 한 1시간 걸렸나?? 거리도 거리지만 특히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오래 걸렸다는 느낌이네요.
테를지 국립공원 안에는 여기저기 관광객을 위한 게르촌이 널려있어요. 그중 하나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4인 1실을 두 명이 쓰게 되어있었고, 게르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고급 게르였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나오지만... 은근히 벌레가 많고 하네요.... 별 영향은 없지만 보기 거슬린다고 해야겠네요... 호불호가 크게 갈리겠어요.
화장실도 겉으로 보기에는 꽤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물이 너무 안 빠지고, 변기도 영 못 내려가는 느낌이었네요. 대변을 보기 영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영 배출을 못했네요 ㅋㅋㅋ 게르 바깥에 더 사용하기 힘들어 보이는 공용 샤워 및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어 거기서 볼일을 봤어요
노민마트에서 구매한 간식들입니다. 전반적으로 인터넷으로 보고 구매한 것들이라 다 입에 맞았어요. 특히 웨하스와 요플레가 맛있고, Toe 과채음료 중 당근맛이 꽤 괜찮네요. 껌은 식사 후 하나 씹으려 구매했는데 식후 껌 한번 씹는 게 아주 좋았어요. XAPPA라고 적혀있는 병은 보드카예요. 200ml 짜리고, 가장 저렴한 보드카였네요... 아직도 맛은 못 봤어요. 뒤에 있는 칭기즈 보드카는 대표 브랜드 보드카인 것 같고요, 패키지상품 선물로 받았는데 750ml로 어찌 처분해야 할지 몰라 아직 남아있어요 ㅎㅎㅎ
4. 아침 게르 풍경 (24.07.29)
아침 6시쯤부터도 해가 쨍합니다. 게르 안으로 비치는 햇살을 맞으며 기상해 한 바퀴 휘 돌아봤네요.
저희가 이틀간 묵은 숙소는 친찬드만 캠프(CHIN CHANDMANI GER CAMP)입니다. 주인이 터키사람인데 현대자동차에서 10년간 일을 했다나 뭐라나.. 해서 한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한식 맛은 나쁘지 않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캠프에는 이렇게 게르와 함께 1층짜리 리조트 형태?? 농막 같은 숙소들도 있어요. 음... 둘 중 선택하라 그러면 게르는 굳이... 한 번의 추억으로 충분할 것 같네요.
식당도 손님 받는 곳은 대형 게르, 주방은 건물로 되어있어요. 이쯤 되면 게르가 관광상품인가 싶다가도, 실제 수도인 울란바토르 안에도 게르들이 깔려있는 것을 보면 진짜 사용하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저희 게르캠프 위쪽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얼마나 멀리 있는지 모르겠는 구릉이 쫙 펼쳐져있고, 초원 중간중간에 게르캠프들이 있네요. 테를지 국립공원 내부에는 이렇게 관광객용 캠프들이 곳곳에 깔려있어요. 산에 나무는 그리 많지 않고, 나중에 본 강이나 사원이 위치한 높은 곳에만 있더라고요. 장작을 구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ㅋㅋㅋ
5. 아리야발 사원, 거북바위 (24.07.29)
아리야발 사원은 티베트불교 사원으로 현재는 거의 관광지화 되어있는 사원입니다. 러시아 군정기에 불교 탄압으로 많은 사원들이 사라졌는데, 그때 남은 몇 안 되는 사원이라고 하네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사천왕이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옆에 있는 출입구는 경비아저씨가 지키고 계셨지요.
입구를 지나서도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부지 안에 사원이 있어요. 왼쪽의 노란 지붕은 관리동 같은 공간이었고, 가운데 흰색으로 작게 보이는 부분이 사원이었어요. 사원 내부는 촬영을 못 했네요.
대신 사원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광경입니다. 땅이 워낙 넓다 보니 전반적으로 널찍하게, 멀리멀리 짓나 봐요?? 어딜 가도 트래킹이 되어버리네요 ㅋㅋㅋ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
사원에서 내려와 거북바위 관광!! 거북이 같이 생긴 거대한 돌이네요. 압도적인 사이즈입니다. 오른쪽 아래 푸르공도 한대 지나가고, 독수리를 팔뚝에 올릴 수 있는 관광코스도 있어요 ㅋㅋㅋ
사실 거북바위는 금방 보는 거고, 여기서 유명한 것은 거북바위 기념품샵인 것 같았네요 ㅋㅋㅋ 다양한 기념품을 괜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다양한 양모 인형들이 놓여있네요. 낙타보다는 저 파스텔풍 양이 예뻤어요.
몽골 여행에서 유명한 낙타 양말도 걸려있고, 펠트공예로 만드는 미니언즈도 있네요 ㅋㅋㅋ
몽골의 기념품샵에서 느낀 점은, 가격 비교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것은 바로 사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거북바위 기념품가게 이후로 미니언즈는 보지 못했거든요? 가격보다는 원하는 예쁜 기념품을 바로 구매하는 게 좋아 보였어요. 물론 저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답니다 ㅋㅋㅋ
6. 노마딕전통문화체험, 승마체험 (24.07.29)
거북바위 방문 후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노마딕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었어요. 가이드분의 재량인지 무료로 진행하되 아주 짧게만 문화체험을 했습니다.
현지인 분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게르 내부라고 해요. 진짜 안에 마유주 젓는 포대도 걸려있고, 냉장고도 있더라고요. 침대가 좌우로 위치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요. 여기는 말안장과 승마 관련 메달들이 걸려있어요.
게르의 입구는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길을 잃은 유목민에게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또, 게르에 방문하면 환대하고, 하루 재워주는 것도 불문율로 존재한다고 해요. 유목 생활에서의 서로 돕는 방식이더라고요.
왼쪽은 버터와 몽골식 카이막, 가운데는 튀긴 빵, 오른쪽은 건조 요거트 과자입니다. 몽골은 신 맛에 강한가 봐요. 바로 직전에 마신 마유주도, 건조 요거트도 제 입에는 산미가 상당하네요. 튀긴 빵은 아는 맛이고, 버터와 몽골식 카이막은 둘 다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몽골 전통옷을 입고 짝꿍과 사진 한 장!! 가이드분이 몽골 신혼부부 같다고 하시네요 ㅋㅋㅋ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이것저것 옷 갈아입고 찍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공짜라면 대만족이고, 유료 옵션이라 하면 아쉬울 뻔했네요.
승마 체험은 패스했습니다. 저나 짝꿍이나 동물에게 몸을 맡기는 것은 그리 탐탁지 않아서... 다른 분들은 전부 하시더라고요. 체험객 2인 당 현지 마부 한분이 붙어서 말 3마리가 한 팀으로 움직입니다.
저희는 남는 시간에 또 몽골의 풍경 구경... 푸른 초원도, 멀리 보이는 구릉도, 파란 하늘 위 비현실적인 구름도 너무 멋지더라고요.
7. 푸르공 투어, 열트산 트래킹 (24.07.29)
캠프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고 조금 쉰 후 푸르공 투어를 갑니다. 푸르공은 워낙 유명하니 생략.
푸르공을 타고 오프로드를 넘나들면서 높은 언덕을 올라갔어요. 몽골에서는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네요. 푸르공 투어는 추가 비용을 들이는 것에 비해 음... 롤러코스터 타듯이 힘든? 의외로 몸이 피곤하고, 차를 타고 포토스폿을 찾아다니는 느낌이었어요. 굳이 왜 해야 하나 싶었지만, 사진이 참 잘 나오더라고요.
높은 언덕 위, 푸르공 지붕에서 사진 한컷!!! 이 사진 남긴 거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오프로드 체험과 감성사진은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옵션이라 추천할만했어요.
높은 곳에서 발견한 오워입니다. 몽골식 서낭당이지요. 몽골 여행 중 두세 개 봤었는데, , 사이즈도 각양각색이고 기둥들도 다 다르네요. 한국어 광고나 소원들이 적힌 천으로도 많이 장식되어 있었어요.
정상에는 제주올레에서 몽골에 같이 만든 몽골 올레길 표지가 있어요. 여기가 몽골올레 2번 길 루트였던가?? 주변을 살펴보니 멀리에 비슷한 기둥들이 있어요. 몽골올레 완주는 언젠가...?
푸르공을 타고 톨강 강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기 근처에는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초원 너머까지 자라지는 못한다고 해요. 생각보다 강 폭도 넓고 물살도 강하더라고요. 우기가 생가면서 강이 넓어진다고 해요... 강변에 있던 게르캠프 중 침수된 것도 있다고 하네요. 여기는 현지분들도 캠핑을 하시나 봐요. 군데군데 모닥불 흔적이 있네요.
이후 다시 우리 캠프로 복귀!! 날이 더워서 오후 5시쯤 열트산 트래킹을 진행했습니다.
열트산 트래킹은 완만한 경사를 1~2시간 정도 왕복하는 코스였어요. 슬슬 걸어 올라가며 풍광을 즐길 수 있어요.
꼭대기까지는 아니지만, 이 트래킹 길의 목적지는 늑대 석상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구글 지도에도 나오기는 하네요. 사진을 제대로 찍은 게 없어서 구글 지도로 대체합니다.
늑대 석상 외에도 독수리, 염소 석상이 있다고 해요. 이 모든 것을 둘러보는 트래킹 길이 있는데 저희는 약 30%만 걸었던 것이라고 하네요.
늑대 석상을 보고 나니 또다시 몽골 여행을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지 못했던 독수리와 염소 석상이 궁금하더라고요.
이렇게 멋진 열트산에서의 경치를 구경하며 오늘의 패키지 관광을 마무리했습니다.
8. 허르헉 석식 및 빠른 취침 (24.07.29)
트래킹 후 주린 배를 쥐고 캠프 내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유명한 허르헉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왔네요.
허르헉은 몽골 스타일의 양고기찜입니다. 상당히 색깔이 거뭇하네요. 이 친찬드만 캠프가 한식을 잘해서 그런 건가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어느 정도 잡아줘서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어요. 먹기 편하게 만들어 주셨네요.
한식당답게 반찬이 김치, 부추무침, 무말랭이, 심지어 명이나물까지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패키지여행답게 입맛을 잘 맞춰주셨어요 ㅋㅋㅋㅋ양냄새가 조금 나도 전혀 문제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허르헉은 비계가 큼직하게 들어가있어 비계는 조금씩 발라내고 먹었구요, 족발부위와 뼈해장국 부위가 섞여있는 느낌이라 발라먹는것도 뭔가 익숙하네요. 정말 배부르게 양고기를 먹었습니다.
이상으로 몽골 패키지 여행 1~2일 차 리뷰를 마칩니다. 어우... 패키지가 알차기는 하네요. 3박 4일 중 첫날, 마지막날은 이동에만 시간을 할애해서 실제 관광 일자는 단 이틀뿐이라는 느낌이었는데, 그 이틀이 너무 힘드네요. 둘째 날은 아침식사 8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쯤에 저녁식사로 12시간 동안 알차게 돌아다녔습니다. 셋째 날은 울란바토르 시내를, 넷째 날은 귀국하는 일정을 다시 기록할 예정입니다.
요약!!
1. 몽골 3시간 반 걸리고, 시차는 1시간으로 여행할 만 함
2. 생각보다 건조하니까 물은 넉넉히 사놓는 게 좋음
3. 게르는... 벌레 극혐이면 정말 비추천, 물이 안빠지는게 완전 불편했으나 다른 게르와 비교가 안돼서 패스
4. 둘째 날 아리야발사원, 거북바위, 승마, 노마딕, 푸르공, 열트산 트래킹 등 체험. 사진이 너무 잘 나옴
5. 허르헉은 맛있고, 패키지 특성상 한식 위주인건 좀 아쉬움.
6. 3~4일차 후기는 아래 링크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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