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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여행] 오대산 월정사-전나무숲-상원사-선재길

ROOTpick 2023. 8. 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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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여행] 오대산 월정사-전나무숲-상원사-선재길 

 

※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 국립공원 월정사부터 선재길까지 쭉 체함한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포스팅했습니다.

 

 평창여행 이틀째입니다. 아침일찍 켄싱턴호텔 조식을 먹고, 적당히 쉬다가 오대산 국립공원의 월정사를 향했습니다. 어우... 지금도 기록을 남기면서 선재길 걷던게 선명해지네요...

 월정사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어요. 주차장이 잘 되어있었네요. 주차비는 일반 승용차 1대 당 5천원이었네요. 별도의 입장료가 있다고 들었었는데, 그런건 없네요. 둘이 가서 차 한대값만 들어갔어요. 저 안쪽에 주차장 추가 공사하는 것 같더라구요.

 

 

 월정사 정문인가? 문이 두개가 있더라구요. 여튼 월정사 들어가봅니다.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월정사네요. 문수보살님의 지혜광명이 가득한 성지라고 합니다.전통사찰 1호로 등록이 되어있네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오대산 국립공원의 안내도입니다. 워낙 넓은 국립공원이라... 전부 갈 엄두는 당연히 나지 않지요. 일부 루트만 정해서 움직여보기로 했습니다.

 내부에는 현대식의 조형물?도 들어있네요. 전통 사찰 안에 저런 구조물이 있을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심지어 그래피티 작품인가보네요. 뭔가..뭔가 합니다.ㅋㅋㅋ

가볍게 사찰 사진 찰칵. 어차피 사찰은 가볍게 구경하는게 목적이었으니까요. 얼른얼른 걸으러 가봅시다.

 월정사 전나무숲을 가봅시다. 전나무숲 탐방로는 월정사 ~ 일주문까지의 거리로 거리는 왕복 약 2km네요. 저희는 일주문 지나 더 내려갔습니다. 

 월정사에서 오대산 입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 옆으로는 계속 개울가를 지나게 되요. 선재길 또한 이렇게 개울 옆을 지납니다. 덕분에 그나마 조금 시원하게 왔지만... 나중에 돌길이 많아서 힘들었네요.

 전나무 숲길은 걷기 좋게 조성이 되어있어요. 심지어 맨발로 다니고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있더라구요.

 

 

숲속쉼터도 옆에 있네요. 딱 봐도 걷기 편한 길임을 알 수 있어요. 가족단위로 살살 걸어다니는분들이 많았지요.

 이런 느낌의 길입니다. 흙길이긴 하지만 바닥이 단단하게 되어있어요. 천천히 걸으며 높게 뻗은 전나무를 볼 수 있네요.

쓰러진 전나무도 있네요. 600살 먹은 전나무가 2006년에 쓰러져버렸네요. 젖이 나온다고 해서 젖나무였다가 전나무로 변한것도 처음 알았네요.

 이게 일주문 근처에 있었던가... 제 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네요. 그럴만 해요. 너무 걷기도 좋고 마음이 좋은 길이었네요.

일주문에서 더 내려왔어요. 도로 아래쪽에 예쁜 길이 또 조성되어있었어요. 여기서 한 1.5키로 이상 걸었네요.

오대산 먹거리마을 위쪽에 위치한 한강시원지 체험관입니다. 한강의 발원지가 오대산인가요? 태백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예쁜 건물이 파란 잔디와 함께 잘 어울려요. 아쉽게도 월요일에는 열지 않아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월정사 성보박물관입니다. 여기도 너무 모던하게 지어져있어요. 놀랐네요... 월정사같은 오래된 사찰 밑에 이렇게 멋진 건물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역시나 월요일이라 열지 않았었어요...

 

 

 이번엔 왕조실록 의궤박물관입니다. 이 또한 열지는 않았어요. 오대산사고에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가 보관되어있다보니 이런 박물관이 생겼네요.

세개의 박물관 앞에는 작은 연못과 못 한가운데 정자가 있어요. 사실 굳이 오대산 올라가지 않고 여기서 구경? 경치를 바라보며 쉬어도 너무 마음 좋을 것 같았네요. 여름에 오니 푸릇푸릇하고, 풀이 엄청 빨리 자랄텐데도 관리가 잘 되어있었네요. 국립공원은 이렇게 더 관리에 힘을쓰나봐요.

 그리고 이쯤에서 버스로 상원사에 올라갑니다. 자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월정사에 주차를 했으니 편도로 오려고 버스를 탔지요. 또, 월정사 일정 구간 이후는 비포장도로에요. 굳이 차보다는 버스가 낫겠네요. 아, 버스에서 삼성페이가 안된다고.... 제 폰이 안 찍혀서 허겁지겁 카드 꺼내 찍었네요. 약 11키로정도를 올라가며, 30분 가량 걸리네요. 엄청 멀다기보다는 구불구불하고 은근히 정류장도 많아서 시간이 걸리네요.

 상원사 정류장에서 한컷. 3.5키로만 걸으면 비로봉 정상을 찍을 수 있겠네요. 물론 이건 너무 힘들것 같아 포기했지만요 ㅋㅋㅋ

상원사 올라가는 길입니다. 흙길이 아니라 좋았네요. 차로도 올라갈 수 있고 버스도 다니니 샌들 신고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어요.

 상원사에 올라가는 계단이 살짝 가파르면서 압도적이라 한장 찍어봤습니다.

 상원사는 그리 크지는 않는 아담한 사찰이에요. 중간에 황금봉황상도 있네요. 저런식으로 황금조각상들이 여기저기 있던 것 같았는데, 나중에 전부 찾아볼 수도 있겠네요.

 상원사 동종도 있네요. 상원사 동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에 만들어진 종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리벽 안에 전시가 되어있네요. 옆에있는 종은 상원사 동종을 본떠 만든 종입니다.

 긴점박이올빼미 옆으로 있는 화살표가 선재길 입구입니다. 이야...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네요...

 선재길 입구길입니다. 음... 여기서 데크만 보고, 발왕산 주목숲길 기억해서 찬찬히 내려가면 될 줄 알았지요... 이게 정말 큰 오산이었지요 ㅋㅋㅋ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지라 합니다. 문수의 지혜를 시작하는 깨달음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분이 화엄경의 선재(동자)라고 하네요. 이 길을 걸으며 참된 나를 찾으라 하는데... 찾았네요ㅋㅋㅋ

 

 

 데크를 조금 내려오니 선재길 입구가 보이네요. 내려가는 길에 계곡이 너무 예쁘게 쭉 펼쳐져 있습니다. 물놀이와 야영, 취사행위는 금지입니다. 정말 뛰어들어가고 싶은 마음 한가득이었지만, 국립공원 지켜줘야죠.

 이런 스타일의 길이에요. 중간중간 데크가 아주 조금 있지만... 전형적인 산길 혹은 계곡가의 돌길이었네요. 으어... 힘들었어요 ㅋㅋㅋ

 저희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어느정도 가서 왕의 길 입구가 나오네요... 여기서 한번 절망했어요. 이야, 이렇게 힘들게 내려왔는데 아직 2키로밖에 안왔다니.... 물론 평소 운동 열심히 하시는분들은 괜찮겠지만, 저희는 그런거 없이 약한 몸들이라... 쉽지 않구만요 ㅋㅋㅋ

 중간중간 저렇게 표지판이 있어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네요. 길이 외길이라 엥간해서는 미아가 될 일도 없어요.

쉬지않고 걸으면서 중간에 계곡도 한컷 찍었어요.

이 바닥길이 상원사로 올라가는 비포장도로입니다. 선재길 루트는 도로를 건너서 가는 구간도 있더라구요. 

여기가 지도에 있던 '감성문화공간 연' 이었나...싶네요. 저희가 갔을때는 닫았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엄청 깨끗합니다. 관리가 너무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아니면 들르는 사람이 없던가... 단순히 사람이 없어서 깨끗하다기엔 벌레조차 보이지 않아요. 냄새도 안나고 깨끗한... 이게 진짜 국립공원의 클래스인가요?? 중간에 너무 마음편하게 볼일보고 갑니다.

 왕의길에서 쭉 내려오다보니 화전민길이 끝났네요. 과거에 이쪽에서 화전민들이 농사를 지었고, 철길도 있었다고 해요. 철길은 찾을 수 없었네요. 대신 화전민 집터는 볼 수 있었어요.

거제수나무길입니다. 거제수나무는 갈색 자작나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이쯤에서 주변을 둘러볼 힘은 없었어요 ㅋㅋㅋ열심히 내려가봅니다.

중간에 섶다리도 있네요. 섶다리는 나룻배를 띄울 수 없는 낮은강에 임시로 만든 다리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나는 10~11월에 마을 사람들이 함께 다리를 만들어 사용하고, 여름에 홍수가 나면 떠내려간다고 하네요.

 섶다리 옆 선재길 안내도입니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월정사 일주문까지 전부 구간은 쉬움이네요... 우린 왜 힘들지?? 내려가는 길이라 더 힘든가??? 정말 많이 약해졌네요 ㅋㅋㅋ위에 상원사에서 적멸보궁, 그 위로가면 오대산 비로봉입니다. 어려운 코스네요. 안 가길 잘했습니다. 이렇게 해발 약 850m에서 650m를 향해 갑니다.

 조선사고길이 끝났네요. 액시던트 아니구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를 보관하던 조선 5대 사고가 위치해서 이런 길 이름이 붙었어요.

 이후로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네요. 짝꿍이나 저나 너무 지쳤었어요... 그렇게 월정사까지 걸어내려왔습니다. 허허... 뭐 기록 남기는게 목적이니까 상관 없지요.

 

 

 자, 이렇게 상원사에서 선재길을 걷기 시작해 월정사까지 오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저야 너무 약해서 그렇다 치지만, 신발이 조금만 단단했으면 편히 걸을만 했겠다 싶네요. 저희가 쉬지않고 계속 걸어서 그렇고, 조금 더 천천히 구경하며 여유있게 내려온다면 그리 힘들 길은 아니었겠다 싶었네요... 저희는 11시에 출발해서 2시에 도착해 밥먹으러 갔답니다... 꼭 시간은 여유있게 계산해서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느지막히 내려와 후다닥 황태정식을 먹으러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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