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잡담/먹거리 리뷰

[정자역 식당] 독특한 맛의 퓨전요리? 정자역 '카츄마마'

ROOTpick 2021. 3.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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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평소에 자주 가던 야탑에서 벗어나 정자동으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섰습니다. 짝꿍이 한번 먹어보고 꼭 추천해주고 싶어 하던 정자역 카츄마마 입니다.

 처음 가보는 정자역 근처의 첫인상은 참 좋네요. 야탑 먹자골목이 조금은 오래된, 회식하기 좋은 거리라면 정자역 근처는 큰 식당들도 있지만, 작은 식당들도 아기자기하게 많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피스텔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조금은 더 깨끗하게 정돈된 길거리의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역에서는 살짝 거리가 있어 살살 구경하면서 갔었습니다

 

  카츄마마는 정자역 엠코헤리츠 오피스텔 단지 내에 있습니다. 단지 1층이 상가인데,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위치했더라구요. 이번에 간 카츄마마 또한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베이지색 벽과 초록색 간판의 조화가 독특하고 이쁘네요.

 일찌감치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은 자리가 있었네요. 식사하다 보니 사람들은 계속 오고 있었고요. 위층에도 자리가 있고, 계단 왼편에도 안쪽으로 테이블이 있습니다. 자리는 상당히 많아 보여요. 캐주얼한 회식을 하기에도 좋아 보이네요.

 

 그럼 늘 그래 왔듯 메뉴판을 쭉 나열해보겠습니다.

 메뉴판은 책으로 구성되어있네요. 시작부터 세트메뉴가 보입니다. 카츄, 누들, 사이드, 에이드로 이루어져 있네요. 가격은 37,000원!!! 처음 와서 다양하게 먹기에는 역시 세트메뉴만 한 게 없지요. 

 우선 샐러드와 수프, 카츄입니다. 샐러드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그린마마 샐러드를 선택했습니다. 수프는 너무 배부를 것 같고, 토마토 참치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너무 초면인지라...ㅎㅎ 카츄의 경우는 짝꿍의 강력추천으로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를 선택했고요. 쓰면서 생각한 건데, 주로 돈가스, 돈카츠라고 발음하지 않나요?? 카츄라는 발음이 귀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네요

 다음은 누들과 시즌 메뉴입니다. 짝꿍은 토마토짬뽕을 강추했지만, 아쉽게도 세트메뉴에는 없네요. 해서 매운 돼지고기 마늘쫑 볶음 누들을 주문했습니다. 시즌 메뉴는 딱히 건드릴 생각이 들지 않았네요. 워낙 다양하게 처음 보는 메뉴들이 많았어요

 마지막은 드링크입니다. 간단한 차와 커피, 에이드와 맥주 탄산음료를 제공하네요. 세트메뉴에는 팝핑 에이드가 들어있어 청포도 에이드를 주문했지요.

 상차림은 접시와 냅킨, 스푼, 포크, 나이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젓가락을 찾는 저는 아저씨가 다 되었나 보네요... 먼저 에이드가 나왔습니다. 왜 팝핑 에이드인가 했는데, 저 위에 분홍색이 팝핑 캔디더라구요. 옆에 놓으면 팝핑캔디 터지는 소리가 토도도독 들리고, 마실 때도 입안에서 토도도도독 합니다 ㅎㅎㅎ 단순한 에이드를 재미있게 만들어놨네요. 바닥에는 청포도 알갱이들이 깔려있고요. 무엇보다도... 생각보다 사이즈가 큽니다. 500밀리 물병보다 조금 더 큰 느낌이었네요.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매운 돼지고기 마늘쫑 볶음 누들입니다. 돼지고기와 버섯, 마늘쫑, 대파, 갖은 채소를 면과 함께 볶아놓았네요. 이 또한 처음 든 생각은 양이 너무 많다!!! 였습니다. 카츄마마는 음식 양이 은근히 많은 편이네요. 음... 맵 찔이 기준으로도 많이 맵지는 않고 적당히 알싸했고요, 갖은 야채 덕에 씹는 맛이 좋았네요. 면은 쫄깃하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면이 좀 아쉽고 오히려 건더기를 많이 먹었네요.

 

 세 번째로 나온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 입니다. 철판 위에 누룽지를 깔고, 돈카츄를 올리고 로제 소스? 와 치즈를 끼얹은 후 양배추를 얹어서 나왔네요. 바닥에 붙은 누룽지는 소스 때문에 보들보들해져 딱딱하거나 이에 끼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돈까스도 맛있고, 누룽지도 먹기 좋네요. 추가로 소스와 치즈로 느끼해질 수 있는 점을 양배추가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네요. 맛있고, 독특했습니다. 이래서 신기한 거 먹으러 가자고 했나 보네요.

 

 마지막은 하프사이즈 그린마마 샐러드입니다. 리코타 치즈가 의외로 큰 사이즈로 올라와있고요, 샐러드용 채소와 그래놀라, 건과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프사이즈 치고는 양이 많네요... 전반적으로 산뜻하고 개운한 맛이었어요.

 

 오랜만에 야탑역을 떠나 멀리 와서 실컷 먹고 갔습니다. 솔직히 성인 남성들 돈가스집 가서 기본 사이즈로 먹으면 약간 적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여기는 가격만큼 나와주고, 가격 대비 맛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이즈가 크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니 나중에 이 시국이 끝나면 여려 명이 와서 다양하게 시켜 나눠먹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새로운 음식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정자동 맛집 카츄마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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