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짝꿍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거리두기가 한창인 와중이라 밖을 나가지를 않고 있었는데, 마침 서울에 일이 있다보니 일을 해결하고 코엑스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이번에도 짝꿍이 찍어놓은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바로 파르나스몰의 딤딤섬입니다.
막상 가보니 코엑스가 어디까지인지 헷갈리더라구요. 스타필드와 파르나스몰을 다 합쳐서 대충 코엑스라고 해야될지... 여튼 파르나스 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호선 삼성역에서 내리면 가깝고, 9호선 봉은사역에서 내리면 스타필드를 가로질러 넘어와야됩니다. 산책삼아 걸을만은 하더라구요.
짝꿍이 저번에 딤딤섬에 왔을때가 점심시간이었는데, 그때는 웨이팅이 워낙 길어서 포기했었다고 하더라구요. 해서 이번에는 11시 살짝 넘어서 바로 갔습니다. 그래도 대기열은 있더라구요. 역시 유명맛집은 다른가봅니다.
기다리면서 밖에서 보니 수많은 찜기(디스플레이용이겠죠?)와 오리구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선을 강탈하고 있네요. 특히 오리구이가 너무 궁금해집니다.
자, 이제 대기열이 줄어들고, 체온측정 및 QR코드 체크를 한 후 입장했습니다.
내부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갈색톤에 벽에만 요리하는 돼지 장식이 있었네요. 주방 내부도 살짝살짝 보이구요.
자리에 앉으니 대표하는 만두 7종이 그려진 식탁보가 있네요. 중식 만두를 몇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것 같은데, 저는 대충 나눠서, 영어보 Burn으로 표기된 만두는 찐빵과 같은 피를 가지고 있고, Dumpling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만두피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네요.
그럼 어김없이 메뉴판을 훓어보겠습니다. 재밌는게 남은음식의 포장을 권하지는 않네요. 포장용기는 원하면 주긴 하지만요. 위생상 나쁘지 않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나 어김없이 나오는 세트메뉴입니다. 원래같았으면 당연하다는듯이 A세트를 시키고 바로 진행하겠지만, 먹고싶은것을 골라서 먹어보자는 짝꿍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해 따로 먹어봤습니다.
메뉴판들이 참 마음에 드는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만두와는 생김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부 사진이 들어가있어 고르기가 편했습니다. 전반적인 딤섬과 연잎밥, 닭발찜이 나와있네요.
창펀은 쌀로만든 피 안에 속을 넣어 돌돌 말아놓은 음식입니다. 가지딤섬도 뙈 많이 나가는것 같고, 야채류도 다 비용이 있네요. 피클같은 사이드 메뉴도 시키지 않으면 나오지 않습니다.
칸토니즈 비비큐는 광동식 구이인것 같네요. 돼지고기, 치킨, 오리고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라이스와 누들은 말 그대로고, 덮밥, 볶음국수인 로미엔, 탕면이 준비되어있네요.
일반적인 중식당과 다르게 차 또한 따로 페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물만 나오구요. 오랜만에 맥주도 한번 먹어볼걸 그랬네요 ㅎㅎ
쭉 훝어보고 종업원분께 중간중간에 주문해도 상관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상관 없다고 하시네요. 영 한방에 시키기는 좀 그랬는데 잘 되었네요. 음식은 주문하면 어느정도 찜기에 준비가 되고있어서 그런지 금방금방 나옵니다.
자, 첫번째 주문한 음식인 샤오롱빠오, 하가우, 피기 커스터드 번 입니다. 소룡포는 영어로 Soup Dumpling이라 적혀있는데, 내부에 돼지고기와 함께 육즙이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스푼에 올려놓고 살짝 터트려 육즙을 빼서 마시고, 나머지 건더기도 함께 먹었네요.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돼지고기 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하가우는 새우 만두지요. 새우살이 탱글탱글하니 씹는 맛이 좋았네요. 피기 커스터드 번은 커트터드 찐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밥보다는 간식에 가까운 단맛이었습니다.
세판 해치우고 추가로 시킨 차슈 창펀입니다. 쌀가루 피로 양념된 돼지고기와 야채가 둘둘둘 말려있네요. 밑에 소스는 제 입에 살짝 짠 맛이었는데 그래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가 살짝 단단하게 익어서 씹는 맛이 더 좋은 것 같았네요.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새우 돼지고기 시우마이와 오리구이 로미엔입니다. 새우 돼지고기 슈마이야 당연히 맛있는 맛이었지요. 탱글한 새우와 돼지 육즙이 잘 어울렸습니다. 오리구이 로미엔의 경우, 중국에서의 기내식으로 먹던 면이 나오네요. 간장소스 느낌의 볶음면인데, 기내식으로 먹을때는 남기던... 상당히 중국풍의 맛이었습니다. 허나 여기서는 맜있더라구요??? 분명이 저 국물도, 면도 중국이다, 향신료 맛이다. 라는 느낌이었지만 부담감 없이 들어가기는 했습니다. 이게 진짜 본토 맛인지 한국에서 개량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맛있는 것들이 많으니 굳이라는 느낌은 들었네요. 아, 오리고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껍질은 바삭하고 고기는 담백하구요.
생각보다는 글이 길어진것 같네요. 처음으로 가본 딤섬 전문점 딤딤섬이었습니다. 딤섬의 맛은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해서일까요? 부담감 없이 맛있었구요, 창펀이나 로미엔의 경우는 이국적인 맛이 충분히 나면서도 부담이 없었네요. 진짜 본토 요리와 비교는 못하겠지만, 가서 저 딤섬 7종만 먹고와도 배는 충분히 부를테니 웨이팅을 기다릴 수 있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면 후회는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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